이정환KRX이사장 "성과내라" 특명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08.06.2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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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내부서신서 "돈육선물 상장 성공시켜라"

이정환KRX이사장 "성과내라" 특명


증권거래소(KRX) 등 공기업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정환(사진) 거래소 이사장이 다시 한 번 입을 열고 임직원에게 특명을 내렸다.

검찰의 압수수색 등 거래소 수사에 대해 지난달 14일 심경을 밝힌 뒤 40여일 만에 보낸 경영자 서신에서다.



이 이사장은 25일 오후 거래소 사내게시판에 '본업에 충실한 KRXian'이란 글을 올리고 "어느 때보다 많은 시선이 거래소를 주시하고 있다,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의 대상"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묵묵히 맡은 일에 전념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달 검찰 압수수색 직후 밝힌 정치적 뉘앙스 섞인 톤과는 달리 이번엔 임직원들에게 본업에 충실해 하반기 대내외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낼 것을 강도 높게 주문했다.



그는 "어수선한 와중에도 ICGN(글로벌지배구조) 연차총회 등 연이은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임직원들의 노고에 감사한다"며 "올해 남은 기간 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고 말했다.

특히 내달 돈육선물 상장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최근 쇠고기 정국이 돈육 수요증가와 가격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어 헤지기능을 갖는 돈육선물의 시장 형성을 위한 절호의 기회"라며 "세부적인 제도설계, 시스템 개발 등 시장 기반 조성뿐만 아니라 언론기고·설명회·투자자 교육 등 모든 매체를 동원해 홍보활동을 강화해 달라"고 강조했다.


또 "5월에 문을 연 개별주식선물은 한 달여 만에 하루 최고 3만7000계약, 720억원을 기록했다"며 "거래소의 진정한 상품선물이 될 돈육선물도 이에 못지않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기울여 달라"고 덧붙였다.

돈육선물은 다음달 21일 상장 예정으로 금융위원회는 27일 이에 대한 상장 방안을 최종 결정한다.



그는 또 "대외적으로는 CME Globex(시카고 상업거래소 24시간 매매시스템), Eurex(유럽선물거래소)와의 연계거래를 위한 막바지 협의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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