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지배구조 개선전망 밝다"

김유경 기자, 안정준 기자 2008.06.1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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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GN서울 총회 개막

'2008 글로벌 기업지배구조(ICGN) 서울총회'가 한국증권선물거래소(KRX)와 기업지배구조센터 주최로 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막됐다.

개막식에 앞서 2008 ICGN 서울총회에 참석한 주요인사들이 기자회견을 가졌다. 다음은 일문 일답이다.



△ 10년 전 한국 경제 위기 후 현재 한국 기업지배구조에 관한 논의를 하기에 적당하다고 보는가.

▲피터 몬태논(Peter Montagnon)<br>
국제기업지배구조네트워크(ICGN) 회장▲피터 몬태논(Peter Montagnon)
국제기업지배구조네트워크(ICGN) 회장


- 피터 몬태논 ICGN 회장=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한국 기업지배구조는 개선됐다고 보고 더 개선돼야 할 여지가 있다.



영국에서도 금융측면에서 많은 노력을 했지만 외환위기를 겪은 이후 지배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여건 및 준비가 더 잘됐다.

최근 미국 금융 위기와 서브프라임 모기지 등의 위기를 겪으면서 한국을 포함한 세계 경제에 지각변동이 있었다. 위기 뒤에 기업 지배구조에 관한 논의를 나누기에는 적합한 시기라고 본다.

△ ICGN 총회를 서울에서 개최하는 것은 한국 지배구조가 개선됐다는 평가가 반영되었다고 본다. 서울 개최 관련 에피소드가 있는가.


▲이정환 KRX 이사장▲이정환 KRX 이사장
- 이정환 KRX 이사장=ICGN 행사는 전세계적으로 기관 투자자에 관한 세계적 학자, 이론가, 법률 로펌, 회계사들이 모이는 세계 최고의 모임이다.

아시아에서는 일본 다음으로 두번째로 개최하는데 몇년전부터 개최하려고 노력해오다가 워싱턴 총회에서 유치하게됐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한국 기업은 지배구조 때문에 많은 어려움에 봉착했다. KT&G , 포스코, LG텔레콤 등 국내 대기업들이 지배구조의 어려움 때문에 헷지펀드로부터 제대로된 평가를 받지 못했다.

지배구조가 기업평가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하에 제도적으로 많이 개혁했다. 하지만, 운영상 한계가 있어 회의를 한국에서 개최하여 기업지배구조의 새로운 계기를 마련해 보고자 했다.

매년 상장기업과 함께 해외투자 설명회를 나가지만 기관투자가를 모으기가 어렵다. 기관투자가들이 한 자리에 모이기 때문에 한국 상장회사들의 홍보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국제 네트워킹을 이룰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350명 이상의 외국인들이 등록해 국내 상장기업 관계자들을 포함하면 전체 500명 정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이머징시장에 대한 연기금들의 관심이 많을 것으로 본다. 투자를 할 때 기업지배구조는 어느 수준에 있다고 생각하는가? 기업에 투자한다고 할 때 어떤 부분을 중심으로 평가하며, 현 글로벌 시장에서 이머징 시장의 가능성은 어느정도 있다고 생각하는가.

- 유지카게=이머징시장은 지난 몇년간 성장해 왔다. 연기금 투자자가 직접 신흥시장을 평가하기 보다 외국 투자전문가들의 도움으로 투자를 한 부분이 있다. 이것이 글로벌 트랜드다. 현재가 기업 지배구조를 평가하기 적절한 시기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의 리스크를 고려해보면 여러 부분을 다시 시작해 볼 필요가 있다.

▲마이클 오설리번(Michael O'Sullivan)<br>
호주퇴직연기금협회 협회장▲마이클 오설리번(Michael O'Sullivan)
호주퇴직연기금협회 협회장
- 마이클 오설리번=기업구조 평가시 리스크를 가장 비중 있게 보고 있다.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는 일반적으로 리스크가 큰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투명성이 높을수록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신흥시장이 몇가지 부분에서 뛰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기업지배구조를 고려해 볼 때 투자에는 보다 더 조심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투자 부분은 유지카게가 이미 말씀해 주셨다.



▲최혜원 <br>
미국교직자연금의 수석부사장 ▲최혜원
미국교직자연금의 수석부사장
- 최혜원=신흥시장의 전망은 밝다. 지배구조 측면에서 볼때 신흥시장의 비중은 점점 커지고 있다. 신흥시장의 주주권리 향상, 투명도 향상 등에 크게 주목하고 있다.

△ 외환위기 이후 우리 기업 지배구조가 많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삼성, 현대차 등 여러가지 한계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부분이 한국 기업가치를 평가받지 못하는 이유라고 생각하는데 기업가치를 높이려면 어떤 지배구조가 좋은가.

▲이라 밀스타인(Ira Milstein)<br>
예일대 교수<br>
웨일 고샬 맨지스 수석파트너▲이라 밀스타인(Ira Milstein)
예일대 교수
웨일 고샬 맨지스 수석파트너
- 이라 밀스타인=한국만이 고심하는 문제가 아니다. 누구도 완벽한 지배구조 모델을 가지고 있지 않다. 미국도 잘못된 관행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미국은 잘못이 있을 때마다 개선해왔다. 한국을 보면 전망이 밝다. 주주활동이 왕성하고, 과거 잘못을 잘 알고 있다. 여기서 교훈을 얻고 교정하는 태세를 갖춘다면 지배구조측면에서 큰 진전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최근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많이 매도하고 있는데 왜 그렇다고 생각하는가. 한국기업의 매력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있는가.

▲장 피에르 헬리벅(Jean-Pierre Hellebuyck)<br>
AXA 그룹의 자산운용 자회사의 부회장▲장 피에르 헬리벅(Jean-Pierre Hellebuyck)
AXA 그룹의 자산운용 자회사의 부회장
-장피에르 헬리벅=최근 세계 시장상황이 좋지 않았다. 미국, 유럽은 인플레이션으로 좋지 않았고, 한국은 원화가 저평가되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 한국의 경쟁성장률은 5% 정도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이번 컨퍼런스의 관심과 주제는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애니타 스키퍼(Anita Skipper) <br>
몰리 자산운용 기업지배구조부문장▲애니타 스키퍼(Anita Skipper)
몰리 자산운용 기업지배구조부문장
- 애니타 스키퍼=세계화가 지배구조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부상하고 있는 헤지펀드가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고 시장환경을 어떻게 변화시기키고 있는지 주목할 것이다. 기업의 투명성, 책임에 대해서도 조명하려고 한다. 아시아의 외환위기나 서브프라임 등은 사전에 알고 있었지만 대응을 잘 하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규정도 생각해 볼것이다. 세계경제를 주도하는 신흥시장 국가인 중국, 인도 등의 역할과 전망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것이다. 지난 10년 영국, 일본 등이 큰 역할을 한 것 같이 앞으로 10년은 신흥시장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 인플레이션이 점점 심화되는 상황에서 투자에 관한 생각은.
▲유지 카게(Yuji Kage)<br>
일본연기금협회 최고투자책임자▲유지 카게(Yuji Kage)
일본연기금협회 최고투자책임자
- 유지카게=인플레이션은 신용과 이익 구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우리도 최근 인플레이션 추이와 이에대한 신흥시장의 반응을 예의주시하고있다.

△ 어떻게 인플레이션이 이윤 규모에 영향을 줄 것인가.
- 마이클=신흥정부의 재정정책 등에 주목해서 자산분배를 하고있다.

- 최혜원=투자와 지배구조 영역이 우리는 다르다. 다른 방식의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내가 대답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 삼성 비자금 등이 국제적으로 큰 이슈가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삼성그룹에 대한 기업지배구조 평가와 향후 방향에 대해 조언한다면.

- 이라 밀스타인=특별한 사항에 대해 말할 수는 없다. 일반적으로 미국이나 영국의 사례를 통해 배울수 있을 것이다. 이 상황에 대해서 잘은 모른다.

△ 현재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위기, 국제유가로 가장 타격을 받고 있는 곳은 아시아와 신흥시장인 것 같다. 실제로 이 지역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데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신흥시장에 대한 전망은.



- 장피에르 헬리벅=신흥시장의 어려운 상황이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다. 유가급등의 문제가 신흥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정 국가를 겨냥해서 투자하고 평가하는 것은 어렵다. 모든 나라들이 처해 있는 상황이 비슷하다. 에너지, 물 등 경제 변수 가격에 주시하고 있다.
"한국 기업지배구조 개선전망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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