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 디자인의 핵심인 이른바 '펠린룩(Feline look)' 헤드램프는 이 차에도 고스란히 적용됐다. 전면부 중앙을 큼지막하게 장식한 심벌, 양 옆으로 가늘고 길게 치켜뜬 헤드램프. 전형적인 푸조 디자인이다.
207SW는 한번에 봐서 시원하다는 느낌이 가장 먼저 든다. 천장을 덮는 1.1㎡ 넓이의 대형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가 차의 이미지를 투명하고 맑은 장난감처럼 천진난만하게 꾸며주기 때문이다. 운전석에서 뒤를 돌아보면 뒷좌석까지 시야가 넓다.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싶다면 뒷좌석 모듈러 시트를 평면 바닥 수준으로 접으면 된다. 이렇게 했을 때 1433리터까지 적재 공간이 늘어난다. 독립적으로 개폐가 가능한 뒷유리는 시원한 느낌을 전해준다.
207SW를 기능별 형태로 구분하면 컴팩트 CUV로 분류된다. 그러나 여기에 별다른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실제로 이런 설명을 듣기 전까지 이 차가 CUV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을 정도다. 실용성 위주의 해치백과 주행성을 중시하는 세단의 잇점을 두루 소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능 위주의 고품격 차를 지향하는 BMW나 고성능에 실용성을 두루 갖춘 폭스바겐에서처럼 엔진음이 귀를 즐겁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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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주행 중 3단에서 4단으로 넘어가는 기어 변속의 속도가 늦어 에너지 효율성이 다소 아쉬운 게 흠이다. 기어 4단이 가장 높은 변속 구간인데 시속 70km에 출력이 2800rpm정도에 이르러서야 3단에서 4단으로 넘어간다. 실용성을 좀 더 부여한다면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또 주위가 조용하고 저속일 때만 알게 되는 정도의 문제로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바람이 통하는 듯한 소리가 들린다. 차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뒷마무리가 아쉬움을 남기는 대목이다.
가격은 3150만원(VAT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