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6.2초에 불과하다는 순간 가속력은 차를 타기 전부터 호기심을 유발시키기에 충분했다.
차의 외관과 인테리어는 기존 국내에 들어와 있던 파사트 TDI(디젤 모델)와 같다. 고대의 문장을 형상화 한 듯 한 폭스바겐의 차세대 패밀리룩인 라디에이터 그릴은 도전적이면서도 친근하다.
내부로 들어서면 상반신을 꼭 안아주는 듯 시트 등 받침이 깊이 들어갔다. 그래서인지 주행 중 좌우로 치우침이 덜하고 안정적이다.
대시보드는 계기판 위를 덮고 수평되게 흘러가 센터페시아와 분할된 2중 구조 디자인이다.
시동키 없이 중앙 잠금 전달장치를 연결 장치에 꽂으면 시동을 걸 수 있는 '푸쉬 앤 고(Push & Go)' 시스템은 열쇠를 꽂고 별도의 버튼을 눌러야 시동이 걸리는 보통의 차들과 차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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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의 럭셔리 모델인 페이톤에 일률적으로 적용됐던 4륜구동 방식이 파사트 V6 3.6에 채용된 건 해당 세그먼트에서 확실한 차별을 두겠다는 폭스바겐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6기통 3597cc의 가솔린 직분사 FSI 엔진까지 더해져 주행시 견고하면서도 강력한 힘은 운전의 재미를 고조시킨다. 폭스바겐에 따르면 최대 280마력에 2750rpm의 회전 영역에서 36.7kg.m의 최대 토크를 뿜어낸다.
FSI 엔진은 아우디 A6, A8, 뉴 TT, 폭스바겐 투아렉, 이오스 등 폭스바겐 그룹에서 두루 쓰이는 엔진이다. 아우디 A6과 A8에서 느꼈던 고속질주의 쾌감을 상상하면 된다.
시속 200km를 넘나들 때에도 코너링에서 쏠림 방지 기능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다. 역시 4륜구동이 주는 차 앞쪽과 뒤쪽의 단단하면서 흔들림이 없다.
독일 대중차를 표방한 폭스바겐답게 고급 요소들이 고루 섞여 있는데도 가격이 썩 괜찮다. 국내 판매 가격은 5990만원(VAT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