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친박연대 주장은 사실무근"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2008.05.0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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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연대 "검찰이 김순애씨 회유했다"

친박연대 비례대표 공천 부정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8일 친박연대 측이 "검찰이 양정례 당선자 어머니 김순애씨를 회유했다"고 주장한데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국민수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는 "검찰은 언론과 국민의 거듭된 의혹 제기로 시작된 이 사건을 공정·엄정하게 수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수사 과정에서 그 어느 당사자를 회유하거나 회유하려한 사실이 전혀 없음에도 정치권에서 근거 없는 주장을 하는 점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 차장은 이어 "김씨에 대해서는 엄정한 수사를 통해 구속영장을 청구한바 있고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힌 뒤 "(조사 과정이)녹음·녹화가 되는데다 변호인이 입회한 마당에 회유가 가능했겠느냐"고 반문했다.

앞서 홍사덕 친박연대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김순애씨를 회유한 사실을 어제 알았다"고 주장했다.



홍 위원장은 "(김씨를 회유했다는 것은)처음부터 검찰이 서 대표를 엮어 넣기 위한 목적을 갖고 수사에 임했다는 얘기"라며 "내일부터 비례대표 수사와 관련된 검찰의 요청에 일체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공안1부(공상훈 부장검사)는 서청원 친박연대 대표를 다음주 중에 다시 불러 보강조사를 벌인 뒤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와 서 대표·양 당선자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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