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서청원-양정례 모녀 소환 조사(종합)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정영일 기자 2008.05.07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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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대표 "검찰 수사는 음모"‥검찰, 서 대표·양 당선자 기소 여부 검토

친박연대 비례대표 공천 부정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공상훈 부장검사)는 7일 서청원 친박연대 대표와 양정례 당선자 모녀를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이날 검찰은 서 대표를 상대로 양 당선자와 김노식 당선자 공천 배경과 경위, 양 당선자 어머니 김순애씨로부터 거액을 빌린 이유와 돈의 사용처, 공천에 직접 개입했는지의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또 서 대표에게 친박연대가 자신의 부인이 사외이사로 등재된 광고기획사와 홍보대행업무 계약을 체결하게 된 경위도 조사했다.

검찰은 양 당선자와 김씨에게도 공천을 받게 된 과정과 서 대표를 만난 직후 회사 땅을 담보로 거액을 대출받은 이유, 서 대표에게 돈을 빌려주는 대가로 공천을 약속받았는지 등을 캐물었다.



서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김씨에게 빌린 돈은 선거를 위해 사용했고 돈 관리를 직접 하지 않아 세부적인 집행내역은 알지 못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대표는 이날 13시간에 가까운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오후 10시50분께 귀가했다.

검찰은 서 대표와 양 당선자 모녀에 대한 조사내용을 종합해 법리검토 작업을 벌인 뒤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와 서 대표·양 당선자 기소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서 대표는 이날 오전 검찰에 출두해 취재진들에게 "검찰 수사는 친박연대와 박근혜 대표를 고사시키려는 음모로 배후가 있다"고 말했다.

서 대표와 함께 온 홍사덕 친박연대 비상대책위원장도 기자실을 방문해 "검찰은 확인되지도 않은 내용을 갖고 무리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 당의 공천 과정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양 당선자와 함께 '부정 공천' 의혹을 받고 있는 김노식 당선자도 조만간 불러 대가성 공천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검 청사는 서 대표를 마중 나온 친박연대 관계자와 지지자들, 취재진들이 몰리면서 한 때 혼잡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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