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쇠고기사태, 온라인 한우판매 되레 늘어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2008.05.0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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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온라인 쇼핑몰 한우 판매량 급증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여론이 온라인에서는 한우 사랑으로 이어지고 있다.

6일 온라인 쇼핑몰 업계에 따르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논란이 거세지면서 한우 소비가 크게 증가했다. 이는 대형 할인점에서는 미국산 쇠고기와 관계없는 한우나 호주산 쇠고기 판매가 감소하는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오픈마켓 옥션(www.auction.co.kr)은 지난주 한우 매출이 전주보다 120% 정도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반대 여론이 뜨거웠던 지난 2일에는 일평균 주문량이 평소대비 3배 정도 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옥션 관계자는 "어버이날 특수를 감안해도 높은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반대 여론이 한우 소비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G마켓 역시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 타결을 발표한 이후 한우 매출이 10~20% 가량 점진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5월들어 급증세를 보이며 4월 일평균 250여건 판매건수를 보이던 것이 5월에는 약 15~20배 가량 증가했다고 전했다.



인터파크도 미국산 쇠고기 논란이 거세진 후 한우 판매가 5% 정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주말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 할인점의 쇠고기 매출이 전주보다 약 10% 하락한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작년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앞장섰던 대형 할인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온라인 쇼핑몰들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한우에 대한 판촉행사를 벌여 한우 판매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G마켓은 농협중앙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NH쇼핑과 함께 '100만명 한우먹는날'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산지직거래를 통해 유통비용을 제거, 낮은 가격에 소비자에게 한우를 판매한다는 취지다. 옥션도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인 한우 판촉 이벤트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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