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크리스탈, R&D 전략적 제휴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08.04.3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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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한미, 크리스탈에 약 156억 투자·경영권은 보장

국내 제약사 매출 2위 업체인 한미약품 (33,850원 ▲200 +0.59%)과 신약개발 전문 바이오벤처인 크리스탈지노믹스가 30일 연구개발 강화를 위한 전략적 제휴계약을 맺었다.

한미약품은 이와함께 크리스탈지노믹스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 130만주(14.7%)를 보유키로 했다. 크리스탈은 지분변동과 무관하게 독립경영을 보장받았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이와는 별도로 신주인수권부 사채(BW) 발행을 동시에 진행해 임상연구에 필요한 자본을 조달할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이번 계약으로 크리스탈지노믹스가 현재 진행중인 다양한 질환분야의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사업화하게 됐다"며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이를 기반으로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모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는 자금력을 갖춘 대형 제약회사와 기술력을 가진 바이오벤처간 제휴라는 측면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은 "크리스탈지노믹스에 대한 투자는 한미약품이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신약개발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신약개발 능력을 갖춘 바이오벤처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중명 크리스탈지노믹스 사장은 "이번 제휴는 굴지의 제약기업과 바이오벤처가 협력함으로써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한 대표적 사례로 평가받을 것"이라며 "한미약품과의 제휴를 계기로 신약 연구개발에 더욱 더 매진함으로써 세계시장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지난해 매출 5010억원을 올린 국내 2위 제약회사다. 한미약품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비율은 10.9%(548억원)로 업계 최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전임상을 마친 항암제 및 바이오 신약 파이프라인만 9개를 보유하고 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지난해 퇴행성 관절염치료제의 임상1상을 미국에서 완료했고 현재 유럽 3개국에서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표적항암제 및 슈퍼세균을 박멸하는 신개념 항생제에 대한 전임상도 유럽에서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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