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한나라당에 "일하는 여당" 주문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8.04.22 22:45
글자크기

(상보)방미·방일 성과도 설명…강재섭 대표 "부부같은 당정관계"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최고의 인재가 노력을 덜하는 것보다 부족한 사람이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며 "18대 국회는 진정 일하는 여당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또 "어느 당에도 내 경쟁자는 없다"고 말했다. 이는 당내 계파 정치를 경계하면서 화합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가진 한나라당 국회의원 당선인 초청 만찬에서 "(18대 국회 한나라당에) 82명의 초선의원들이 들어왔는데 정말 다양한 인재가 들어온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조윤선 한나라당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성공한 정부가 되자"며 "여기서 성공은 일류 선진국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재섭 대표도 마무리 인사말을 통해 "오늘 대통령이 방미, 방일 여독도 풀리지 않았는데 국무회의를 했다"며 "진짜 일하는 정부란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고 조 대변인이 전했다.

강 대표는 또 "열심히 일하는 정부니 지원할 건 지원하고 비판할 건 비판하자"며 "부부 같은 당정관계를 이루자"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만찬에 앞서 인사말에선 "내가 대통령이 된 이상 경쟁자는 없다"며 "어느 당에도 경쟁자가 없다, 아니 경쟁자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경쟁자가 있다면 여러 나라 지도자들"이라는 입장이다.


또 "각자 사연이 있겠지만 역사적으로 중요한 시기에 헌신적으로 국민의 소망을 들어줘야 한다"며 "역사적 소명을 깨닫고 국민을 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나라당 총선 당선자들이 이날 서울 양재교육문화회관에서 워크숍을 가진 뒤 청와대로 이동, 만찬에 참석한 것을 두고 "(워크숍에서) 분과를 만들고 서로 이야기 나누고 합의하는 것을 보니 집권한 여당으로 희망과 자긍심을 주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나라가 잘되는 데 모든 것을 바쳐서 여러분도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만찬엔 153명 당선자와 그 배우자 등 300여명이 참석 대상이었으며 이 가운데 287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 정몽준 최고위원 등이 자리했으며 이 대통령도 김윤옥 여사와 함께 했다.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 원희룡 의원과 비례대표인 김장수 전 국방장관 등 일부 당선자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