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4월16일(20:45)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그동안 인수설에 시달렸던 제일화재에 대해 메리츠화재가 공식 도전장을 냈다. 메리츠화재 측은 16일 '경영참여' 목적으로 지분 5%를 인수했다고 밝히면서 적대적 인수·합병(M&A) 추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메리츠화재는 현재 손해보험업계 5위지만 급성장하는 온라인 자동차보험시장에서는 업계 최하위권이다. 2007회계연도 실적을 가집계한 결과 메리츠화재는 온라인자동차보험 시장에서 1.7%(227억원)의 점유율을 기록, 온라인 자보를 파는 11개 회사 중 10위권에 머물고 있다. 반면 제일화재의 시장점유율은 7.2%(1105억원)로 온라인자보에선 6위다.
또한 전체 손해보험시장에선 4위인 LIG손해보험과 순위 다툼을 하면서 7위인 흥국쌍용화재와 격차를 크게 벌이게 된다. 지난 회계연도 LIG화재의 원수보험료는 4조2164억억원, 메리츠화재는 2조5333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제일화재의 원수보험료(1조852억원)을 더하면 '메리츠+제일'의 원수보험료는 3조6185억원이 된다. LIG손보와 격차는 5979억원 규모로 축소된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보 등 빅4 중심의 손보업계가 빅5 구조로 재편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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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관계자는 "제일화재가 과거 경쟁력 제고를 위해 오프라인 영업조직을 줄이고 온라인자동차보험 조직을 강화했기 때문에 전업 온라인 자동차보험사로 전환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인수에 성공하면 메리츠화재는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제일화재는 온라인 자동차보험을 전담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외에도 메리츠화재가 LIG손보를 넘볼 수 있어 전체 손해보험시장의 구조를 흔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