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하나의 '로또아파트', 인천청라 분양 돌입

머니투데이 문성일 기자 2008.04.0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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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호반 베르디움' 시작으로 연내 6904가구 공급…분양가 30%이상 저렴

또 한 곳의 대규모 '로또아파트' 사업장으로 꼽히는 인천 청라지구가 다음달부터 본격 분양을 개시한다. 청라지구의 경우 공급 물량 가운데 상당수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아 주변 시세보다 최대 30% 이상 싼 가격에 선보일 예정이어서 청약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학교 건립비용 문제로 수개월간 분양이 지연됐던 인천 청라지구가 최근 한국토지공사와 인천시 교육청간 1단계 학교건립 기본협약이 체결, 오는 5월부터 공급이 시작된다.



연내 청라지구에서 공급하는 아파트는 주상복합단지를 포함해 모두 10개 블록, 6904가구에 달한다. 공급시기가 가장 빠른 사업장은 호반건설이 공급하는 A14·A18·A20블록 등 '호반 베르디움'으로, 오는 5월 중 일반분양에 나선다.

이들 3개 사업장의 총 공급 물량은 2416가구로, 모두 전용면적 85㎡ 이하로 구성된다. 블록별로는 A14블록과 A20블록이 각각 전용 60~85㎡ 이하 745가구와 620가구로 꾸며진다. A18블록은 전용 60㎡ 이하로 1051가구 규모다.



또하나의 '로또아파트', 인천청라 분양 돌입


이어 6월쯤 풍림산업이 M3블록에 최고 높이 55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풍림 엑슬루타워'를 공급할 예정이다. 125~198㎡ 아파트 624가구와 92~148㎡ 오피스텔 352실 등 모두 976가구로 지어진다.

이와 함께 상반기에는 광명주택이 A15블록에서 264가구를, 인천도시개발공사가 A17블록에서 706가구를 각각 분양한다. 전용 60㎡ 이하를 짓는 A22블록(374가구)의 서해종합건설과 A24블록(1421가구)의 원건설도 각각 올 상반기 중 분양을 실시할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인천도시개발공사가 A19블록에서 전용 85㎡ 초과 483가구를 분양한다. 전용 60~85 264가구를 짓는 A23블록(264가구)은 당초 시행·시공을 맡았던 우정건설이 부도를 내면서 일정 조정이 불가피하다.


청라지구가 돋보이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분양가 수준. 주상복합아파트를 제외하고 전용 85㎡ 이하 아파트를 짓는 나머지 블록들은 모두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한다. 이 때문에 분양가격이 종전보다 훨씬 저렴한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학교건립 비용이 추가됐지만 분양가는 3.3㎡당 900만원을 넘지 않을 것이 확실시된다. 이는 3.3㎡당 1200만원대 후반에서 1300만원대 후반 선인 중대형 아파트에 비해 30%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그만큼 당첨자들에겐 상당한 '당첨 프리미엄'이 주어지는 셈이다.



지난해 경제자유구역내 지역우선공급 비율을 30%로 제한하는 내용의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이 개정, 인천을 제외한 수도권 1순위 거주자에게도 공급 물량의 70%까지 배정돼 청약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역우선의 경우도 해당지역에 1년 이상 거주해야 하는 요건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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