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인수위 고생많았다. 하루 쉬라"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2008.01.2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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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당선인, 인수위 출범 한달맞아 휴일

'노 홀리데이'를 선언하고 단 하루의 휴일도 없이 달려온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출범 한 달을 맞아 첫 휴일을 갖는다.

출범 한달을 맞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전격적으로 26일을 휴일로 선언한 것. 그동안 신정 연휴에 시무식을 갖고 공식업무를 시작한 이후 근 한달동안 강행군을 해온 인수위에 대한 보상이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25일 열린 전체직원조회에 앞서 "(인수위 1달동안) 정말 고생이 많았다"며 "한달동안의 고생을 너무 잘안다. 한달이 되는 내일(26일) 하루를 푹 쉬실 수 있게 통지해달라"고 말했다고 이경숙 위원장이 전했다.



빡빡했던 한달에 대한 보상에 인수위 실무자들은 반가워했다. 이 위원장이 이 당선인의 이같은 뜻을 직원조회에서 알리자 인수위 대회의실에 모여있던 인수위 직원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를 칠 정도로 기뻐했다.

인수위는 지난 26일 출범식 후 인수위 전문ㆍ자문위원 인선과 업무보고, 정부조직 개편안 발표, 대입 자율화 3단계 방안, 5+2 광역경제권 발전 전략 등 굵직한 일정들을 소화해 냈다.



이경숙 위원장은 "인수위 출범후 30여일 지났지만 업무 강도와 비중에 비춰보면 300일은 지난 것 같다"며 "비좁은 공간과 열악한 환경에서 밤낮없이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고맙고 죄송하고 위로를 하고 싶은 마음이다. 참 고맙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한달동안 우리 사회의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며 "기대가 넘쳐 곳곳에서 하기만 하면 될 것 같은 자심감과 과잉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다. 참 좋은 현상이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우리가 하는 일 하나하나가 입법화 정책화되는 과정을 보면서 창의력 있게 만들어 낸 그림이 실천되는 보람을 느끼길 저는 바라고 그렇게 믿고 있다"며 "한달동인 밀린 잠도 푹자고 소홀했던 가족관계도 복원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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