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이용철 삼성뇌물 몰랐다‥특검법 입장불변"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07.11.1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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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19일 전 법무비서관인 이용철 변호사가 재직 시절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전달받았다가 돌려준 적이 있다고 고백한 것과 관련, "당시 이 전 비사관이 보고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몰랐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정섭 부대변인은 이날 머니투데이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 건과 관련이 있는 분들은 대부분이 퇴직을 해서 확인하는데 시간이 걸렸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부 대변인은 이 전 비서관 외에 다른 청와대 인사들도 뇌물을 받았지 않겠냐는 의혹에 대해 "이 사건을 보면 당시 이 전 비서관이 친분이 있는 변호사가 명절 때 뇌물을 전달한 것을 거절한 사안"이라고 전제한 뒤 "이를 근거로 다른 인사들이 받았겠냐고 하는 것은 근거도 없고 억측일 가능성이 크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것이 다른 관계자들까지 넓혀질 사안은 아니지만 혹시 의혹이 있다면 향후에 검찰 수사과정이나 합리적인 특검법이 마련된다면 명명백백히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부대변인은 삼성비자금 특검법에 대한 청와대 입장에 대해서도 "보충성과 특정성이 필요하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으며 이 건이 나왔다고 해서 변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이 정략적인 정쟁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근본대안인 공수처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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