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이명박 자녀 위장취업' 논평 선물세트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2007.11.1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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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도덕성 공격에 더없는 호재..대변인단 총출동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자녀들을 자신 소유 빌딩의 관리인으로 위장 취업시킨 사실을 시인한 것과 관련 의혹을 제기했던 대통합민주신당이 총공세 모드에 돌입했다.

인터넷 등 사이버 공간에서 이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면서 이슈화되고 있어 이 후보의 도덕성을 문제삼는 데 더없는 호재라는 판단에서다.



이 후보가 나경원 대변인을 통해 위장 취업 사실을 시인한 지난 11일 밤 신당은 김영근 수석 부대변인과 유은혜 부대변인 명의로 각각 논평을 내 이 후보를 공격했다.

이어 12일에도 아침부터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냈다. 아침 7시30분부터 시작된 민심순례단 출범식 관계로 대변인단에 마이크에 서진 않았지만 30분동안 무려 8개에 달하는 논평을 내는 물량 공세를 펼쳤다.



김영근 수석 부대변인 명의로 '이명박의 비리 돌려막기' '가족마저 불법탈루에 동원한 이명박 후보의 부도덕성에 개탄한다' 등 두 개의 논평을 보낸 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이어 최재천 대변인 명의로 '맞춤형 공약 아닌 맞춤형 비리' '이명박 후보는 탁신에게 배워라!' '이명박 후보는 위장(僞裝)전문가인가' '이명박 후보의 뻔뻔스러움에 국민은 치가 떨린다' '국민의 4대 의무나 지켜라!' '이명박 후보와 이회창 후보, 부패의 쌍끌이 나라 망친다' 등 모두 6개의 종합선물세트를 던졌다. 불과 30분만에 8개의 논평이 나온 셈.

신당이 이처럼 총공세 모드로 들어선 것은 이 후보가 뒤늦게 시인을 한 데다 인터넷 공간에서 반응이 만만찮기 때문. 신당 한 관계자는 "인터넷에서는 민란 수준"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말을 아꼈다. 이날 오전 박형준 대변인 명의의 논평 3개를 비롯 4개의 현안 관련 논평을 냈지만 범여권의 후보 단일화, 노무현 대통령 발언, 이회창 후보 공격 등이 주제였을 뿐 위장 취업 관련 논평은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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