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꺼먼 비구름'은 아니지만 '바람' 정도는 된다. 어쨌든 좋은 기류는 아니다. 표면적으로는 개의치 않는 분위기지만 자꾸 신경이 쓰인다.
문 후보 측 김영춘 선대본부장은 "문 후보의 지지율은 11월 초순 10%대에 안정적으로 진입해야 할 시기이며 본격적인 언론 노출로 이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지만 이미 '昌'과 'BBK' '김경준'이 뉴스를 장식한 상태다.
문 후보 캠프 김헌태 정무특보는 "그런 세력은 1~2% 정도 된다"며 "가끔 문 후보 홈페이지에 와서 자기들(친이-친박)끼리 싸우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타격이 불가피하겠지만 그들만 붙잡고 있을 수는 없다"며 "더 넓고 새로운 지지세력을 형성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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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에서는 이 전 총재의 대선출마를 긍정적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이 전 총재가 '스페어' 후보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거라는 주장이다.
김영춘 선대본부장은 이 전 총재가 포함된 여론조사에서 이 전 총재가 이 후보 표를 상당부분 빼앗은 것과 관련 "이 후보가 언제 낙마할지 모른다는 게 이 전 총재 출마의 명분"이라며 "이 후보를 언제 펑크날지 모르는 '불량재생타이어'로 낙인찍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캠프 한 관계자는 '李-昌-文'의 3각 구도도 그려봤다. "이 전 총재가 3위였던 문 후보를 4위로 밀어냈지만 11월 문 후보가 정 후보를 이긴다면 단일화 협상에서 선두가 될 것"이라는 그림이다.
한편 문 후보 측은 범여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 "단일화를 논의할 때도 아니고 논의할 만한 대상도 확인 못하고 있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