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후보는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현대경제연구원과 한국경제신문이 공동 주최한 '한경 밀레니엄 포럼 월례 세미나'에 초청 강사로 참석, 이같이 말했다.
그는 "47개나 되는 위원회가 있으니 장관들이 왜소해졌다"며 "위원회 해소 등 좀 더 슬림한 청와대, 슬림한 총리실(로 가는 방향)이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참여정부 들어 정부가 비대화하는 등 글로벌 스탠다드에 역행한 것 아니냐는 김일석 안진회계법인 회장의 질문에 이처럼 답하고 "정부 부처간 장벽을 없애는 것이 효율적 정부의 핵심 아닌가 한다"고 덧붙였다.
금산분리 고수 원칙을 거듭 천명한 정 후보는 금산분리 완화를 내세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겨냥, "한나라당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자원과 이익을 강자에게 몰아가는 결과가 된다"며 "정부가 그걸(20대80 구조를) 부추겨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약자와 열패자를 내버리고 갈 것 아니라 적극적으로 껴안는 사회가 돼야 한다"며 "그 일을 기초적인 단계에서 시작하려는데 그걸 분배중심 사고로 규정한다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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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세미나엔 최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선대위에 참여한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화제가 금산분리쪽으로 옮겨가자 정 후보는 "황 전 회장께도 여쭤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회자를 맡은 이계민 한국경제 주필은 질의응답이 예정된 시간을 모두 채운 뒤 끝나 "시간관계상 황 전 회장께서 양해해달라"고 요청, 금산분리에 대한 정 후보와 황 전 회장간 즉석 토론은 무산됐다.
황 전 회장은 이명박 후보 선대위의 경제살리기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