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3Q 영업익 부진, ‘R&D비용 때문’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07.10.2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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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증가 불구 영업익은 전년대비 감소

한미약품 (33,800원 ▲150 +0.45%)이 지난 3분기에 매출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소 저조한 영업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3분기에 한미약품이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 비용과 비만치료제 슬리머의 신규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에 대한 지출을 늘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은 29일 지난 3분기에 매출액 1351억2200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65억5400만원으로 0.7% 줄었다고 공시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내놓은 한미약품의 3분기 평균 예상 매출액은 1277억원, 영업이익은 191억원이었다. 매출액은 시장의 기대보다 좋은 실적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일반적으로 제약업종은 영업구조상 매출액이 늘어날 경우 영업이익도 자연스레 증가하게 된다.

한미약품은 지난 3분기에 단백질의약품의 반감기 확대 기술(LAPSCOVERY)와 주사제를 경구제로 변경하는 기술(ORASCOVERY)의 임상시험에 적잖은 비용을 투입했다.

현재 ORASCOVERY 기술을 활용한 경구용 항암제 오락솔은 임상 1상에 진입했고, 전임상단계에는 LAPSCOVERY기술과 ORASCOVERY기술을 이용한 4개 과제가 진입해 있다. 한미약품은 올들어 지난 3분기까지 이 두가지 기술의 개발비용으로 10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지난 7월 출시한 비만치료제 슬리머의 영업비용도 적잖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은 슬리머 출시이후 30억원 가량을 슬리머 영업비용으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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