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내부자 미공개정보 이용 조사"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2007.10.2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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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100억대 시세차익 혐의포착 집중 조사중

현대상선 (17,450원 ▲140 +0.81%) 주가조작 의혹을 조사 중인 금융감독당국이 일부 대기업 대주주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100억원대 시세차익을 거둔 혐의를 포착하고 이 부분을 집중 조사 중인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금융감독당국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상선 주가조작 의혹 조사 과정에서 H사 회장 친인척 등 내부자 일부가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차익을 얻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현대상선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자사주를 매입할 것이라는 정보를 사전에 입수, 주식을 매입한 뒤 차익을 얻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 관계자는 "9월말에 거래소 시장감시본부로부터 조사보고서를 넘겨받았다"며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며 계좌 추적 등을 통해 혐의내용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현대상선은 지난 5월 주가가 급등하자 금융감독원에 관련 조사를 요청했었다. 현대상선은 현대엘리베이터→현대상선→현대증권·현대택배·현대아산→현대엘리베이터로 이어지는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현대상선은 현대중공업, KCC 등과 경영권 분쟁을 겪은데다 소액주주와의 소송이 진행 중이어서 조사 결과에 따라 파장이 예상된다.

현대상선의 주가는 지난 4월초 2만2700원대였지만 5월말에는 5만5000원대까지 치솟았다. 10월24일에는 4만2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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