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고부자는 26세의 여성, 재산 16조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7.10.09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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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노출 꺼린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아

↑중국 최고 부자 양후이위엔(오른쪽)↑중국 최고 부자 양후이위엔(오른쪽)


중국 최고의 부자는 26세의 여성 양후이위엔으로 총 재산이 162억달러(약16조)에 달한다고 경제주간지 포브스가 8일(현지시간) 소개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양후이위엔은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를 졸업한 후 아버지가 운영하는 부동산 개발 회사 '컨트리 가든 홀딩스'에서 2005년부터 이사로 근무했다.



그녀의 아버지 양궈챵은 광둥성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부동산개발업으로 자수성가한 거부이다. 그는 처음에는 공사판 벽돌공 등을 전전하다 부동산 개발사업에 뛰어들어 대박을 터트렸다. 언론 노출을 꺼렸던 그는 자신의 주식을 딸에게 물려주었다.

이 회사가 올해 홍콩 증시에 화려하게 상장하면서 최대 주주인 그녀가 억만장자 대열에 편입되면서 중국 최고이자 아시아 최고 갑부로 떠올랐다. 그동안 아시아 최고의 갑부였던 홍콩 리카싱의 재산도 160억 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녀가 가진 자산의 순가치는 지난해 중국 최고 부자인 황광위 재산(23억 달러)의 7배를 뛰어 넘는 수준이다.

그녀는 회사의 기업공개(IPO) 이후 사진 속의 남자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또 다른 부동산 재벌인 후이 윙 마우가 재산 73억 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역시 부동산 재벌인 궈 광청이 48억5000만달러로 3위에 올랐다. 중국 최고 갑부 3명 모두가 부동산 부자인 셈이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에만 11.9% 성장하는 등 고속 성장을 거듭하며 부동산 시장과 증시가 연일 활황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부자 서열도 매해 급격히 변동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중국 최고 부자였던 황광위의 재산은 23억달러에서 34.5억달러로 증가했다. 그러나 그는 부자 서열 10위로 지난해 대비 9계단 미끄러졌다.



지난해 중국 최고의 여성 갑부였던 장인의 현재 재산은 34억달러로 그녀의 재산은 1년새 125% 급증했다. 하지만 부자 서열에선 지난해 5위에서 11위로 역시 뒷걸음쳤다.

중국의 억만장자(10억달러 이상)는 지난해 15명에서 40명으로 늘어났으며, 그들의 재산 합계는 380억달러에서 1200억달러로 증가했다.

억만장자 40명 중 12명은 부동산 개발업자가 차지했고 올해만 20명이 새로 부자 서열 40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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