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은 이날 세계박람회기구(BIE)가 위치한 프랑스 파리로 출국하기 앞서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체코, 슬로바키아 등을 거쳐 기아차 신사옥이 들어선 프랑크푸르트를 들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취약 지역'으로 꼽히는 중남미 지역을 방문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방문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수의 엑스포 유치 가능성에 대해 "그때(11월27일 개최지 선정일) 가서 봐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이어 중국 시장에서의 추가적인 가격 인하를 묻는 질문에 "그럴 계획은 현재로선 없다"며 "현대기아차 2공장이 완공되면 현대차 60만대, 기아차 43만대 등 104만대가 되는데 중국 시장이 커서 성장의 여지는 충분히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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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아울러 미국 시장의 부진과 관련 "고유가나 환율 등의 경제상황 때문에 미국 전체의 산업수요가 줄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추가적인 조치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정 회장은 9일(이하 현지시간) 정부 유치위 및 주불 대사관 관계자들과 함께 파리·런던·브뤼셀에 주재하고 있는 90여개국 BIE 대사 등을 대상으로 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인다.
정 회장은 이어 11일에는 슬로바키아, 12일에는 체코를 방문해 각국 정부 최고위 인사와 면담을 가질 계획이다.
이날 정 회장의 유럽길에는 최한영 현대차 상용차 담당 사장과 김용환 기아차 해외영업본부장이 동행했다. 설영흥 중국담당 부회장과 박정인 수석부회장,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 정의선 기아차 사장 등이 정 회장을 배웅하러 공항에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