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경협 속도 더딜 듯-3통 등 해결돼야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2007.10.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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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남북 정상회담의 마무리에도 불구하고, 향후 남북경협의 속도가 기대만큼 빠르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내 대기업들의 본격적인 투자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3통(통신, 통행, 통관)의 보장 등 제도적 개선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삼성과 LG 등 재계 관계자들은 남북정상회담이 원만히 끝났다고 해서 당장 남북경협의 활성화가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 그룹 관계자는 "사회간접자본인 도로건설이나 항만 시설 등 남북경협 자금에서 비용이 지불되는 사업은 투자회수가 확실해, 나설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다른 부분의 투자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63,300원 ▲200 +0.32%) 관계자도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하더라도 본격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통신과 통행, 통관 등 3통이 확실히 보장돼야 할 것이다"며 "이같은 3통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투자에 선뜻 나서기 힘들 것으로 본다 "고 말했다.



LG그룹 관계자는 구본무 회장이 지난 4일 방북 직후 말한 대로 현재 북한에서 진행하고 있는 브라운관 TV 조립 외에 추가 투자에 대한 계획은 아직 없다며, 더 많은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재계 관계자는 "기업의 경영활동에 있어서 투자에 대한 확실한 보장이 필요하다" 며 "이같은 보장이 없다면 기대보다는 경협의 속도가 느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남북관계에 있어서 국제 정세의 변수가 커, 북한의 테러지원국 해제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남북 경협 속도는 기대보다 더딜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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