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2분기 순익 80%급감 (상보)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07.07.3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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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세 추가납부 등 여파. 상반기 순익도 10% 줄어

국민은행의 2/4분기 당기순이익이 2363억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에 비해 80% 급감한 것이다. LG카드 매각이익 등 특수요인이 없어진데다 법인세 추가납부관련 비용으로 인해 영업외손실을 기록한 때문이다.

상반기 전체 순이익은 1조418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2% 감소했다. 국민은행은 30일 오후 이런 내용의 올해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과 충당금적립전 이익도 크게 감소했다. 2/4분기 영업이익은 41.8% 감소한 9468억원, 충당금전립전 이익은 41.3% 감소한 1조22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자수익은 3조310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9% 증가했고 이자비용은 1조593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8.6% 늘어났다. 이로인해 이자부문이익은 전분기 대비 1.6% 증가한 1조7165억원을 기록했다.



비이자부문이익은 전기대비 74.3% 감소한 2329억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손익은 지난 1분기 6843억원에서 421억원으로 93.8% 급감했고, 수수료수입은 전기대비 2.4% 증가한 2600억원을 기록했다.

2/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4분기 대비 0.12%포인트 하락한 3.48%로 하락했다.

이에대해 국민은행 관계자는 "신규기업대출이 늘어났고 집단대출의 만기가 도래한 상황에서 고객 보답차원에서 이자율을 높여준 결과 NIM이 더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강정원 행장은 "하반기에도 NIM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개인고객층을 공략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겨 하이마진 비지니스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이기 때문에 NIM이 시장트랜드보다는 훨씬 덜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4분기 은행계정 총자산은 1/4분기 대비 3.8% 증가한 206조9000억원을 기록했고, 신탁자산을 포함한 총자산은 220조5000억원이었다. 은행영업의 근간인 원화대출금(사모사채 포함)은 전분기 대비 4.0% 증가한 141조6000억원이었다.



2/4분기 가계여신은 전분기 대비 0.2%증가한 85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제자리 걸음을 한 반면, 기업여신은 10.3% 증가한 50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큰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신용카드 자산은 전분기 대비 4.5% 증가한 9조3000억원이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양호한 수준의 자산건전성 유지와 꾸준한 자산성장세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 미래성장동력 강화를 위해 수익구조개선을 포함한 영업력강화 및 우수 신용평가등급을 바탕으로 한 Clean Bank 구현과 글로벌수준의 역량개발 노력을 지속해 시장환경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 행장은 "국민은행은 상품 매뉴펙쳐링 보강 차원에서 현재 증권사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볼 때 손해보험사 인수도 필요하다"고 말해 추가적인 M&A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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