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00달러, 얼마 안 남았다"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2007.07.24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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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는 데 수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상품 담당 애널리스트 제프리 커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예상치 않은 증산에 나서지 않고 원유재고가 감소한다면 유가는 올해 95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밝혔다.

커리는 "유가는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언제 원유 생산을 늘리느냐에 달려있다"며 "세계 시장에서 원유재고가 낮은 수준에 머물면 변동성이 커져 유가가 100달러를 웃돌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수개월에서 수년동안 전례없는 수준에 머물 것"이라며 "다만 OPEC가 증산한다면 유가는 73.5달러선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005년 3월 원유 수요가 예상밖으로 증가해 유가가 105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당시 유가는 50달러대를 오갔다.



CIBC 월드 마켓츠의 제프 루빈도 이르면 내년 유가가 100달러까지 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 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배럴당 75.5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중순 이후 51% 오른 것이며 2003년 초 수준의 두 배에 달한다. 현재 유가 사상 최고치는 지난 해 7월 14일에 기록했던 배럴당 78.40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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