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우리銀, 카드 분사시 NIM 1%대로 하락할 듯

더벨 윤동희 기자 | 2013.02.01 10:17

"카드 분사시 NIM 하락 구조적 문제"

더벨|이 기사는 01월30일(20:54)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카드사업 부문이 분사될 경우, 우리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1% 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30일 "올해 국내은행의 NIM이 2%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우리은행은 카드분사 영향으로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지난해 3분기 기준 NIM은 2.38%이고, 4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의 마진율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카드사업 부문 분사에 따른 NIM 하락 폭이 30~35bp 정도고 최근 마진율 하락 추세를 감안할 때, 1% 대 NIM이 불가피해 보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남은 자금을 어떻게 운용하느냐에 따라 마진율이 변하기 때문에 정확한 변동 정도를 예측하기는 힘들다"며 "카드사업의 수익률이 은행업에 비해 높기 때문에 우리카드 분사 시 은행의 NIM이 하락하는 구조적인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 국민, 우리, 하나, 신한, 외환, 씨티, SC


저금리 기조 장기화에 따른 NIM 하락은 은행권이 전체적으로 겪고 있는 문제다. 7개 시중은행의 NIM은 2011년 2.35%에서 지난해 9월 2.19%로 떨어졌다.

NIM은 은행 수익성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 중 하나로 이자자산을 운용해 낸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차감하고 이를 다시 운용자산 평잔으로 나눠 계산한다. 단순히 예대금리 차로만 마진율을 보기에는 은행의 조달비용이 고려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어 NIM을 은행들의 수익력을 가늠하는 지표로 사용한다.

우리금융지주는 은행의 NIM 하락에도 불구하고 카드사업 규모를 확장하기 위해 분사를 결정했다. 지난 16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카드사업 분사와 관련한 예비인허가를 받았고 주주총회와 금융위원회 최종 본허가를 통해 올 1분기 안에 우리카드 사업 분사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사업분할이 완료되면 우리금융지주가 우리카드의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다.

우리은행의 신용카드사업부문의 자산은 3조9044억 원(지난해 9월 기준)으로 전체 은행 자산의 1.6% 수준이다. 우리은행은 2011년 카드사업에서 3779억 원의 순익을 냈고 지난해 9월 누적기준으로는 1093억 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새로 신설되는 우리카드는 자본금 8463억 원, 자기자본 1조500억 원 수준으로 설립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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