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대한통운 결합, 재계 순위는?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 2008.01.17 15:41

대한통운 자회사 23개 더할 경우 GS제칠수도...8위 한진과 격차는 더욱 커져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한통운의 새주인이 될 자격을 얻었다. 두 그룹의 결합은 재계 순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지난해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밝힌 자산 규모에 따른 재계 순위는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GS 금호아시아나 한진 순이다. 삼성은 129조1000억원으로 단연 앞서 있고, 현대차가 66조2000억원, SK가 60조4000억원 정도다.

금호아시아나는 22조8730억원으로 GS(25조1360억원)에 이어 7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진은 금호에 약간 뒤진 22조2240억원 정도다.

금호와 GS의 자산 차이는 약 2조2630억원 정도다. 지난 1년간 두 그룹에 빅딜이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약 2조원의 차이는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대한통운의 자산은 1조4610억원 규모다.

정확한 비교는 힘들지만 지난해 4월 기준 금호아시아나의 자산과 지난 3분기 대한통운의 자산을 더하면 24조3340억원이 된다. 이렇게 되면 금호아시아나와 GS그룹의 자산 차이는 단 8020억원으로 줄어든다.


변수는 대한통운 산하의 23개 자회사다. 대한통운은 물류기지 등을 포함해 23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부동산이 많아 자회사들의 자산 규모도 상당하다. 자회사 자산은 별도 집계를 하지 않아 정확한 수치를 파악하긴 힘들다. 그러나 자회사의 자산을 더할 경우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대한통운의 결합은 GS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재계 순위는 6위로 한단계 더 오르게 된다. 설사 6위로 오르지 못하더라도 8위인 한진그룹과 격차는 더욱 크게 벌어진다.

금호아시아나와 대한통운의 정확한 자산 규모는 오는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하는 기업집단자산 규모를 통해 파악된다.

반면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대한통운의 시너지 효과가 힘을 낼 경우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성장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호와 대한통운 자산의 단순 합보다 두 기업이 낼 시너지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두 기업간 시너지 효과가 큰 만큼 다른 대기업에 비해 더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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