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 대한통운 사실상 인수확정

머니투데이 박준식 기자 2008.01.1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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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가격 및 인수후 시너지 부문 가점 STX, 현대重 등 제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3년여의 준비 끝에 대한통운 (113,000원 ▼1,600 -1.40%)의 새 인수자로 사실상 확정됐다.

17일 서울지방법원 파산 4부는 금호아시아나 컨소시엄이 대한통운 인수를 위한 입찰제안 평가결과,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법원이 평가내용의 적정성 검토를 통해 결격사유를 받지 않는 한 금호는 대한통운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가 될 전망이다.

법원은 인수제안서의 평가기준이 인수대금의 규모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는 경우에는 인수대금 증가에 따른 추가 배점을 낮췄다고 밝혔다. 또 인수후 경영능력과 사업계획, 물류증대 등 시너지 효과, 그동안 회사의 회생을 위해 노력한 종업원의 고용안정 등 비계량 항목에도 상당한 비중을 두었다.



대한통운의 장기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가장 적정한 업체가 선정될 수 있도록 평가기준을 마련했다는 게 법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법원은 관리인으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 및 예비협상대상자의 선정신청 허가서가 접수되면 평가의 적정 여부를 검토한 후 최종적으로 그 선정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이후의 일정 오는 25일 양해각서(MOU) 체결, 다음달 15일 기업실사(3주 예정), 22일 인수 본계약 체결 순으로 이어진다.


법원은 지난 16일 최종 입찰제안서를 제출한 4개 후보를 계량 및 비계량 기준에 따라 평가했다. 당초 법원은 3시간 정도면 평가가 끝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평가기준에 따른 채점작업은 이 날 자정이 넘도록 지속됐다. 가격을 제외한 후보들 간의 비계량요소 평가점수 산정에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다는 게 법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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