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인수금융, 은행ㆍ연기금 총동원

더벨 박준식 기자 2008.01.17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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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운 인수전]우리, 신한에 이어 국민, 농협까지 가세..사학연금 등 연기금도 총출동

이 기사는 01월17일(12:33)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금호아시아나 (10,910원 ▼200 -1.80%) 컨소시엄은 대한통운 인수전에 돌입하면서 비가격부문의 우위도 확실히 점할 수 있는 치밀한 전략을 세웠다.



대우건설 인수시 쌓은 금융회사 간 네트워크를 이번 대한통운 인수전에서도 충분히 활용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금호는 우선 인수의향서를 접수하기 전부터 인수금융을 주선할 수 있는 중개회사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을 선점했다. 이들로부터 금호 이 외의 후보에게는 인수금융을 제공하지 않겠다는 확약서를 받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여기에 인수전이 본격화되며 10개의 후보들이 운집하자 금호는 금융주관사에 국민은행을 포함시켰고, 최종입찰 제안서 접수가 마무리될 즈음에는 인수후보 중 하나였던 농협까지도 공동 금융주관사로 끌어들이는 완벽성을 보였다.



또 주요 공제회뿐만 아니라 사학연금 등 연기금으로부터도 인수금융 참여를 약속받아 법원 등 매각주관 관계자들이 자금조달 우려를 완전히 불식하도록 했다.

금호의 이 같은 인수전 전략을 확실히 도운 자문사는 UBS와 맥쿼리. 이들은 M&A와 관련한 전력을 공동으로 조언했고, 법무법인 세종은 법률자문사로 인수전과 관련된 상법, 세법 등의 민감한 법적문제를 해결했다.

인수합병계 관계자는 "금호가 대한통운 인수를 위해 3년 이상을 준비왔기 때문에 막판까지 만전을 기울이는 치밀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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