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레바논 오다이스세에서 이스라엘 군의 포격을 받아 연기가 솟아 오르고 있다. 2024.09.19 /AFPBBNews=뉴스1
다만 미국 관리들은 이스라엘이 예비군을 소집하는 등의 레바논 침공 임박 신호는 아직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스라엘이 별다른 군사적 움직임 없이 더 빨리 소규모 작전부터 명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25일 (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펜타곤에 도착한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 장관의 환영식에 참석을 하고 있다. 2024.06.26 /AFPBBNews=뉴스1
배후로 지목된 이스라엘은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내놓지 않으면서도 18일 헤즈볼라가 레바논 남부에서 군대를 철수하고 이스라엘 북쪽을 향한 공격을 중단하지 않으면 충돌에서 새로운 단계를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 메시지를 내놨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같은 날 소셜미디어(SNS) 'X'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전쟁의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북부 지역에 자원과 병력을 할당해 안보 상황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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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타격을 입은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에 보복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는 이날 연설에서 "호출기와 무전기 폭발은 이스라엘이 일으킨 테러 작전이며 전쟁 선포와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일촉즉발의 상황에 가자지구 휴전 역시 멀어지고 있다. 이날 WSJ은 다른 기사에서 익명의 미국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은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 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사이 휴전 타결을 기대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가자 전쟁 종식의 유일한 방법을 휴전 타결로 보기 때문에 합의 추진은 이어가겠지만 전쟁 당사자들이 현재 휴전안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는 것이다. 한 미국 관리는 "어떤 합의도 임박하지 않았다"며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휴전 타결 걸림돌로는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과 교환하기 위해 석방해야 하는 팔레스타인 수감자의 비율, 그리고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전면전 가능성이 지적됐다. 아울러 미국이 제시한 휴전안에 대해 이스라엘은 동의했으나 하마스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 등 비타협적인 태도도 문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