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애플 신제품 아이폰16 시리즈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20일 오전 8시 서울 중구 애플 명동 문이 열리자 환호와 함께 박수가 쏟아졌다. 애플 진출 이후 처음으로 한국이 아이폰 1차 출시국이 되면서 발 빠르게 새 아이폰을 구입하려는 고객들이 몰려들었다. 사전 예약자부터 애플 직원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매장으로 들어섰다.
베트남에서 온 37세 멍(Nguyen Thi Mung)씨는 아이폰16을 사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베트남에서는 이날부터 아이폰16 시리즈 사전예약을 시작해 오는 27일에서부터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데저트 티타늄 색상의 아이폰16 프로맥스를 구입한 멍씨는 "사전 예약까지 진행해 한국에 왔고, 제품 수령을 위해 어제 한국에 도착했다"며 "아이폰 4s부터 아이폰을 사용해왔는데, 이렇게 빨리 구입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20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시민들이 이날 출시된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 16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
사전예약을 하지 않은 고객은 한 시간 여를 기다려야만 매장에 들어올 수 있었다. 매장에는 현장방문 고객을 위한 소량의 제품이 확보돼 있었다. 워크인으로 현장방문한 한 고객은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곧바로 구매할 수 있는 아이폰16 일반모델과 정품 케이스까지 망설임 없이 구매했다.
다만 인기 있는 화이트·블랙 등 모델은 대부분 사전예약 고객의 몫이었다. 30대 초반 이혜원씨는 '현장 픽업' 예약을 통해 아이폰16 프로맥스 화이트 티타늄 모델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이 씨도 아이폰 4s부터 아이폰만 사용해 왔다. 이 씨는 "아이폰8+(플러스)를 7년째 쓰고 있어서 이제는 정말 새 기기가 필요했다"며 "배송으로는 10월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포기하고, 취켓팅(취소표 구매)하듯 계속 시도해 최대한 빨리 현장 픽업할 수 있는 곳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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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호 아이폰16 시리즈 수령자 IT블로그 '미유테크시티'의 김민재(28세)씨가 20일 서울 중구 애플 명동에서 구매한 아이폰16 프로 화이트 티타늄 제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배한님 기자
김 씨는 "아이폰을 항상 프로모델만 구입해 이번에도 아이폰16 프로 화이트 티타늄을 구매했다"며 "내년에 지원되는 점이 조금 아쉽지만 아이폰 AI(인공지능)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는 엔터테인먼트에 집중된 안드로이드의 AI와 달리 갤러리에서 텍스트 검색으로 원하는 사진을 찾아주는 등 실생활에 필요한 AI를 서비스해준다는 점에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애플은 오는 10월부터 미국을 시작으로 영미권 국가에 영어 버전 애플 인텔리전스를 지원하기 시작한다. 한국어·중국어·일본어·스페인어·프랑스어 등은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한편, 아이폰16과 아이폰16 플러스는 각각 170g, 199g으로 △울트라마린 △틸 △핑크 △화이트 △블랙 총 5가지 색상에 △128GB △256GB △512GB 3가지 용량으로 출시됐다. 가격은 아이폰16이 125만원부터, 아이폰16 플러스가 135만원부터다.
아이폰16 프로와 아이폰16 프로맥스는 각각 199g, 227g에 △블랙 티타늄 △내추럴 티타늄 △화이트 티타늄 △데저트 티타늄 총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용량은 프로가 △128GB △256GB △512GB △1TB 4가지, 프로맥스가 △△256GB △512GB △1TB 3가지다. 가격은 아이폰16 프로가 155만원부터, 아이폰16 프로맥스가 190만원부터다.
20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시민들이 이날 출시된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 16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