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중장기 모멘텀 부재에 배당 성향도 아쉬워…목표가↓-NH

머니투데이 김창현 기자 2024.09.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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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팬오션 (3,540원 ▲10 +0.28%)이 올해 3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소폭 하회할 것이라고 20일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6000원에서 5300원으로 낮췄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장기 벌크선 운임 전망치 조정에 따라 ROE(자기자본이익률)를 기존 7.8%에서 7.5%로 하향조정해 목표주가를 낮췄다"며 "중장기 추가적인 운임상승 동력도 부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8일 기준 국제 벌크선 운임지수인 BDI(발틱운임지수)는 1890p로 전년대비 높은 수준이지만 중국경기부진 등으로 추가 상승 동력이 보이지 않는다.

정 연구원은 "중국 철강 기업들은 철강 가격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철광석 가격 약세를 활용해 철강 생산량을 유지하고 있지만, 지속가능한 전략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올해 3분기 팬오션 벌크선 운용 선대 규모는 2분기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단기 용선 중심의 전략인만큼 이익 레버리지를 기대할 수 있는 시황이 아니다"고 밝혔다.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1조2233억원, 영업이익은 같은기간 58.7% 늘어난 1261억원을 기록해 전망치를 4%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환율 하락 효과에 더해 오는 4분기에는 컨테이너와 탱커 운임 하락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 연구원은 "주가는 PBR(주가순자산비율) 0.38배로 역사적 저점"이라며 "이익모멘텀 둔화로 밸류에이션 반등이 쉽지 않을 뿐 아니라 비교 기업 대비 배당성향도 낮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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