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정부, '체코 원전 재검토' 野 주장에 "정부 노력 폄훼하는 궤변"

머니투데이 프라하(체코)=민동훈 기자 2024.09.20 06:05
글자크기

[the300]

[프라하=뉴시스] 조수정 기자 = 박춘섭 경제수석이 19일(현지시각) 체코 프라하 한 호텔에 마련된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순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9.20. chocrystal@newsis.com /사진=조수정[프라하=뉴시스] 조수정 기자 = 박춘섭 경제수석이 19일(현지시각) 체코 프라하 한 호텔에 마련된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순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9.20. [email protected] /사진=조수정


우리나라의 체코 원자력 발전소 건설 사업 수주를 두고 손실이 우려된다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한 것에 대해 대통령실과 정부가 "전혀 근거 없는 엉터리 가짜뉴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19일 체코 프라하 현지에서 가진 현안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통해 원전 생태계 재건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를 활성화하려는 노력을 폄훼하는 궤변"이라며 "전혀 근거 없는 엉터리 가짜뉴스"라고 비판했다.



이는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범야권 의원 22명이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대로 가면 수조 원대 손실이 발생해 국민 혈세를 쏟아부어야 할지도 모른다"며 윤 정부의 체코 원전 수주 최종 계약 추진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한 반응이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이날 체코를 공식 방문한 것을 두고 "24조원 잭팟이라 부르던 원전 수출이 미국의 문제 제기로 어려워지자 부랴부랴 만든 일정"이라며 "원전 수출의 발목을 잡은 건 미국이지 체코가 아닌데 왜 체코를 방문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체코 언론들은 윤 정부가 덤핑가격을 제시했다고 지적한다"며 "윤 대통령이 공언한 원전 10개 수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리하게 추진되는 것 아닌가 냉정하게 돌아봐야 할 때"라고 했다.

[프라하=뉴시스] 조수정 기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9일(현지시각) 체코 프라하 한 호텔에 마련된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순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9.20. chocrystal@newsis.com /사진=조수정[프라하=뉴시스] 조수정 기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9일(현지시각) 체코 프라하 한 호텔에 마련된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순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09.20. [email protected] /사진=조수정
이러한 야당 의원들의 주장에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공식 방문을 수행 중인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현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일일이 반박했다.

안 장관은 "윤 대통령 방문이 부랴부랴 만들어졌단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지난 7월 23일 피알라 체코 총리 초청에 따라 9년 만에 이뤄진 공식 방문"이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덤핑 수주 의혹에 대해 "체코 정부는 이번 원전 입찰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됐다는 입장"이라며 "팀코리아와 정부는 체코당국의 요청이 있을 경우 우리 입장을 상세히 설명하는 등 체코측과 공조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체코 정부가 신규 원전 사업을 위해 유럽연합(EU)로부터 2조원을 차입했다는 주장에 대해선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신규 원전 건설 관련 자금을 자체적으로 조달할 계획이며, 현재까지 체크 측의 금융 협력 요청은 없다"고 했다.



야당의 신재생에너지에 투자하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안정적 에너지 공급과 기후위기 에너지 문제 속에서 여러 국가가 원전에 주목하고 체코 프랑스 미국 등 25개국이 원전 용량을 3배로 늘리자 합의했다.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의 큰 흐름"이라고 반박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