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종철 기자
19일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 (63,100원 ▼1,300 -2.02%)는 전날보다 1300원(2.02%) 내린 6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6만2200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 기록을 깼다. 반도체 빅2 SK하이닉스 (152,800원 ▼10,000 -6.14%)도 1만원(6.14%) 떨어진 15만2800원을 기록했으며, 한때 10%까지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한미반도체 (96,200원 ▼3,300 -3.32%), 제주반도체 (12,070원 ▼460 -3.67%), 주성엔지니어링 (24,100원 ▼750 -3.02%) 등 반도체 중·소형주도 약세 마감했다.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도 기존 10만5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조정했다. 지난 11일에는 미국 대형금융사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는 10만원에서 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관계자들이 드나들고 있다./사진=뉴스1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는) 고물가와 고금리로 인해 스마트폰과 PC 수요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경쟁 심화와 반도체 가격 상승에 다른 완제품의 원가율 상승이 부담을 주고 있다"고 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엔비디아의 '블랙웰' 제품 출시 지연 가능성도 주요 하락 원인"이라고 평가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반도체주의 주가 하락을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단기적으로 실적, 가격 지표 등 주가에 부담이 될만한 부정적 요인들이 산재해 있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업종 방향성에는 흔들림이 없다는 분석이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대형주 실적은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하회하고 부정적 센티먼트(투자심리)가 형성될 재료들이 집중될 것으로 보이지만 방향성에 확신을 드러낼 지표들이 10~11월 중 확인될 것"이라며 "오히려 실적 우려 반영 과정이 주가의 지지선 형성 구간으로 보이고, 견고한 기초체력을 기반한 SK하이닉스 중심의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