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MBK "고려아연 공개매수 후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강화"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2024.09.1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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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주요주주 및 지분율 구성/그래픽=김다나고려아연 주요주주 및 지분율 구성/그래픽=김다나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공개매수 마무리 후 자사주 전량 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겠다"고 18일 밝혔다.

현재 고려아연은 2.4%의 자사주를 보유 중이다. 영풍·MBK 파트너스는 "자기주식 2.4%(2588억원 규모)를 전량 소각하고, 4차 자사주 매입 취득금액 중 잔여금액(약 2900억원)으로 향후 취득할 자기주식도 전량 소각하는 것이 주주가치 제고에 맞다"며 "이를 위해 이사회와 적극 소통하겠다"고 했다.



또한 영풍·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의 과거 3개년 평균 주당 배당액은 1만8333원"이라며 "궁극적으로 배당을 주당 2만5000원대까지 확대하도록 이사회와 소통하겠다"고 했다.

앞서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지난 13일 고려아연에 대한 경영권 강화 목적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공개매수는 고려아연 지분 약 7~14.6%를 획득하는 게 목표다. 기간은 지난 13일부터 10월 4일까지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MBK·영풍 측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은 33.13%고, 고려아연 측은 33.99%로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양측은 주주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영풍이 MBK파트너스와 결탁해 진행하는 공개매수는 당사에 대한 기업사냥꾼의 적대적, 약탈적 M&A(인수합병)"라며 "공개매수에 대해 반대 의사를 공식 표명한다"고 했다. 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는 최대주주의 경영권 강화 차원"이라며 "적대적 M&A는 어불성설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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