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광로 된 사직구장... 11세 야구팬 온열증상에 119 실려가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2024.09.18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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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3일 부산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부산역 앞을 지나는 귀성객 등 시민들 사이로 쿨링포그가 작동되고 있다. /사진=(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3일 부산에 폭염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부산역 앞을 지나는 귀성객 등 시민들 사이로 쿨링포그가 작동되고 있다. /사진=(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추석 연휴 기간 프로야구 경기를 관람하던 관중 일부가 온열 증상을 보이며 고통을 호소했다.

18일 뉴스1에 따르면 전날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 대 LG 트윈스 경기에서 야구팬 43명이 온열질환 증세를 보였다. 해당 일 오후 4시20분쯤 소방당국에 "야구 경기를 보던 관중이 더위를 먹고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1세 A군은 현기증과 구토 증세 등 온열 질환 증세를 보여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A군 외에도 발열과 어지럼증, 구토 증세 등 온열증상을 호소한 42명이 의무실을 찾아 응급처치받았다.



앞서 14일과 15일 경기에서도 각각 23명, 18명 관중이 온열 증상을 보였다.

부산에는 현재 지난 6일 폭염주의보를 시작으로 발효 중인 폭염특보가 12일째 이어졌다. 특히 17일은 오후 2시를 기해 폭염특보로 상향됐다. 사직구장이 있는 동래구는 이날 낮 최고기온 34도를 기록했다.



전국적인 폭염이 이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경기 개시 시간을 긴급 교체해 18일 오후 2시에 예정됐던 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부산), 삼성 라이온즈-KT 위즈(수원), 한화 이글스-NC 다이노스(창원) 등 세 경기를 오후 5시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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