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아기가 숨 안 쉬어요" 기적처럼 갈라진 길…50분 거리 10분 돌파

머니투데이 황예림 기자 2024.09.13 21:58
글자크기
지난달 26일 의식을 잃은 2살 아기가 경찰차에 실리고 있다./사진=서울경찰청 페이스북지난달 26일 의식을 잃은 2살 아기가 경찰차에 실리고 있다./사진=서울경찰청 페이스북
의식을 잃은 2살 아기가 경찰차에 실려 이송되자 시민들이 길을 터주는 영상이 공개됐다. 길을 양보해준 시민 덕분에 아기는 10분 만에 응급실에 도착할 수 있었다.

서울경찰청은 11일 공식 페이스북에 '의식 없는 아기 긴급이송, 길 터주는 시민분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영등포경찰서에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112신고가 들어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도로 한복판에 차량을 멈춰세운 A씨를 발견했다. A씨 부부는 22개월 아기를 안은 채 발을 구르고 있었다.

지난달 26일 의식을 잃은 2살 아기가 경찰차에 실려 이송되자 시민들이 길을 터주고 있다./사진=서울경찰청 페이스북지난달 26일 의식을 잃은 2살 아기가 경찰차에 실려 이송되자 시민들이 길을 터주고 있다./사진=서울경찰청 페이스북
아기가 열경련으로 의식을 잃었지만 교통체증이 심해 차량이 도로에서 꼼짝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경찰은 아기를 경찰차에 싣고 응급실로 긴급이송하기로 결정했다. 경찰이 사이렌을 켜고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는 걸 알리자 차량들은 그제서야 하나둘씩 길을 터주기 시작했다.



꽉 막혔던 도로가 금세 열리면서 경찰은 50분 걸리는 거리를 10분 만에 도착할 수 있었다. A씨의 품에 안겨 축 늘어진 채 응급실에 도착한 아기는 무사히 치료를 마치고 건강을 회복했다. 이날 이후 A씨 부부는 아기를 데리고 긴급이송에 도움을 줬던 지구대를 직접 찾아가 감사인사를 전했다.

서울경찰청은 "도움을 드릴 수 있어 오히려 감사했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의식을 잃은 2살 아기가 경찰차에 실리고 있다./사진=서울경찰청 페이스북지난달 26일 의식을 잃은 2살 아기가 경찰차에 실리고 있다./사진=서울경찰청 페이스북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