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방문객 사전입국 심사 도입 검토"…정상회담 논의 가능성도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2024.09.03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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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 "내년 국교 정상화 60주년 맞아 인적교류 확대 목적"

[워싱턴=뉴시스] 최진석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윌러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7.11. myjs@newsis.com /사진=뉴시스[워싱턴=뉴시스] 최진석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윌러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7.11. [email protected] /사진=뉴시스


한국과 일본 정부가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양국 방문객을 대상으로 사전 입국심사를 실시하는 '프리클리어런스'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일본 교도통신은 복수의 한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 정부가 방일객의 사전 입국심사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며, 해당 내용이 이번 주 한국에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주요 의제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6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양국은 방일객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출발해 한국에 도착하는 방한객에 사전 입국심사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일본의 입국 심사관을 한국 공항 등에 파견해 입국서류, 지문, 사진 등으로 방일객에 대한 입국 심사를 하고, 방문객이 일본에 도착한 이후에는 간단한 신원 확인 등으로 입국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일본 공항 심사장에 한국 출발 방일객 전용 통로를 설치하는 방안도 제시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교도통신은 "일본은 이번 조치를 통해 일본 도착 후 입국 심사 시간을 크게 줄여 (한일 간) 관광객이나 비즈니스 인적 교류를 촉진할 계획"이라며 "(사전 입국심사 도입은)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위한 우호 정책 중 하나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사전 입국심사 제도 도입은 최근 엔저로 인한 외국인 방문객 급증으로 일본 공항 내 입국 수속 대기 기간이 늘어나고 있다는 불만을 잠재우려는 목적도 있다. 일본은 올해 자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수가 3500만명으로 역대 최다일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일본은 지난 7월 내년부터 대만에서 출발하는 방일객을 대상으로 사전 입국심사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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