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씨왕후' 측, 고구려 고증 논란에 "동북공정과 전혀 관련 없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4.08.2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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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무열(왼쪽부터)과 전종서, 정세교 감독, 이병학 작가, 정유미, 이수혁이 27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우씨왕후'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배우 김무열(왼쪽부터)과 전종서, 정세교 감독, 이병학 작가, 정유미, 이수혁이 27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우씨왕후'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우씨왕후' 제작진이 최근 불거진 고구려 고증 논란에 대해 "동북 공정과 전혀 관련 없다"고 밝혔다.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 아이파크몰에서는 열린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우씨왕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정세교 PD, 이병학 작가, 배우 김무열, 전종서, 정유미, 이수혁 등이 참석했다.



고구려를 배경으로 하는 사극 '우씨왕후'는 최근 드라마 스틸컷이 공개된 후 국상 을파소의 상투관과 의상 등 일부 캐릭터의 모습이 중국풍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고증 논란'이 일었다. 이후 동북공정 의혹까지 불거졌다.

정세교 PD가 27일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우씨왕후'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진=김혜진정세교 PD가 27일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우씨왕후'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진=김혜진
이에 대해 정세교 PD는 "어떤 이미지로 비교했을 땐 그렇게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면서도 "'우씨왕후'는 제작진 뿐만 아니라 교수, 의상 전문가 등 자문위원과 전문가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역사적 자료가 많이 있지 않은 상황에서 저희가 창작을 한 부분도 있다"면서도 "상투관이나 의상은 결국 고구려 시대 벽화를 참고를 많이 했다"고 했다.

이어 "'우씨왕후' 시대 기록이 아시다시피 많이 있지 않다. 지금 남아 있는 고구려 벽화도 4세기, 5세기의 것"이라며 "삼국사기, 광개토대왕릉비 등 사료를 참고하고 자문위원에게도 의견을 많이 얻으려 했다"며 고증을 위한 그간의 노력을 전했다.

이병학 작가가 27일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우씨왕후'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진=김혜진이병학 작가가 27일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우씨왕후'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진=김혜진
이병학 작가는 "고구려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것에 가장 중점을 뒀다"며 "전쟁신의 경우 제작비가 워낙 많이 드니까 축소 혹은 삭제를 하는 게 어떠냐는 말도 나왔는데, 초반에 고구려의 정체성을 보여주고 주적이 누구인지는 짚고 넘어가는 게 좋을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어 "(드라마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동북공정과 전혀 상관 없는 드라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7일 '우씨왕후' 스틸컷이 공개된 이후 온라인에선 '우씨왕후' 속 인물 을파소의 모습이 특히 전국시대 후기 이야기를 다룬 중국 드라마 '대진제국4 대진부'에 등장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동북공정 등 중국의 역사 왜곡 문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씨왕후'가 여기에 힘을 실어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를 본 중국 누리꾼들은 "한국은 왜 항상 중국 문화를 베끼는 걸 좋아하냐" "진한 시대 문화를 베끼다니. 이런 복식이 있나?" "진한시대 때 한국은 중국의 종속국이었냐" "어떻게 봐도 그냥 중국 사극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조롱해 논란이 일었다.

'우씨왕후'는 갑작스러운 왕의 죽음으로 왕위를 노리는 왕자들과 권력을 잡으려는 다섯 부족의 표적이 된 우씨왕후가 24시간 안에 새로운 왕을 세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추격 액션 사극이다. 배우 전종서, 김무열, 정유미, 이수혁, 박지환, 지창욱 등이 출연한다. 파트1은 오는 29일, 파트2는 오는 9월 12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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