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가수 조정석', 싱어송라이터로 거듭나기 위한 100일의 도전

머니투데이 이덕행 기자 ize 기자 2024.08.2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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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사진=넷플릭스


20년 차 배우 조정석이 가수로 데뷔한다. 배우로서 탄탄한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지만, 음악에도 진심이다. 이미 '아로하'로 음원차트 1위를 달성한 경험도 있다. 이번에는 정말 '각 잡고' 도전하는데 든든한 지원군도 함께한다. '신인가수 조정석'이 탄생하는 과정을 담은 100일 간의 과정은 다큐와 예능을 넘나들며 다양한 재미를 선사할 계획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신인가수 조정석'은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는 음악에 진심인 20년 차 배우 조정석의 신인 가수 데뷔 프로젝트를 다룬 예능이다. '신인가수 조정석'의 조정석, 정상훈, 문상훈과 연출을 맡은 양정우, 이정원 PD는 27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양정우 PD는 "제목에 다 나와 있다. 신인 가수에 도전하는 조정석의 과정을 보여주는 프로젝트다. 지난해 초 우연한 기회에 조정석 씨 집 앞에서 식사도 하고 한잔하며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문득 요즘의 취미라며 작곡한 곡을 들려주셨다. 생각보다 노래가 좋았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바쁜 스케줄 속에서 진심으로 즐겁게하는 모습이 좋아 보여서 프로그램으로 담아보고 싶었다"라고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어 "(9년 전)'꽃보다 청춘'을 할 때 처음 뵀다. 카메라가 꺼졌을 때 놀고 있는 모습을 우연히 봤는데 그때도 기타를 치고 음악을 좋아했다. 언젠가 조정석이라는 인물의 진짜 모습을 담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음악을 같이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정원 PD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인위적인 연출 없이 조정석의 템포에 맞춰 이야기가 풀어지도록 풀었다. 예능적 요소를 위해 중간 점검 등을 구상해 넣긴 했는데 대부분 순차적으로 진행됐다"라고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조정석은 "순차적으로 힘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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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드라마, 뮤지컬을 섭렵한 20년 차 배우 조정석은 오랜 꿈이었던 가수 데뷔를 위해 100일 간의 치열하고 감동적인 여정을 선보일 예정이다. 자작곡 '샴페인' 무대로 제작 발표회를 시작한 조정석은 "프로그램을 처음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이렇게까지 커질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 어릴 적부터 막연하게 꿨던 가수라는 꿈을 이분들과 만들면 좋을 것 같았다. 너무 커져서 부담도 되고 긴장도 되지만, 오래전부터 꿈꿔왔던 가수라는 타이틀을 갖게 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으면서도 이상하다"라고 데뷔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조정석은 "개인적으로 창작하는 걸 좋아한다. 프로그램 취지와도 잘 맞았던 것 같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어려운 순간들이 찾아오기도 했다. 기간이 정해지다 보니 그 안에 곡을 완성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감이 컸던 생각이 난다"라고 작업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조정석의 가수 데뷔에는 든든한 지원군도 함께한다. 일 벌이기가 특기인 조정석의 친한 형 정상훈이 '정상기획' 대표, 아이디어 뱅크 문상훈이 홍보 실장을 맡았다. 두 사람은 제작 발표회에서도 신인가수 조정석에 대한 홍보를 잊지 않았다. 문상훈은 "저희 아티스트 조정석 씨는 고등학교 때 입시를 할 정도로 기타가 손에 있는다. 능숙하게 기타를 다룰 수 있다는 점이 곡을 만드는 데 가장 큰 활로라고 생각한다"라고 치켜세웠다.



정상훈은 "조정석과 20년 넘게 지냈는데 연기도 잘하지만 노래를 기가 막히게 잘한다. 그런데 이 정도로 작곡을 잘할 줄은 몰랐다. 이걸 담아내는 음색도 장난 아니다. 어떤 가수보다 감정이 훨씬 담긴다. 스스로 만든 노래이기도 하고 살아온 인생을 그대로 녹여냈다. 조정석의 역사를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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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석의 대체 불가 뮤즈 거미를 필두로 아이유, 박효신, 다이나믹 듀오, 윤종신, 김이나, 그레이, 로꼬 등 장르를 가리지 않는 아티스트들도 힘을 보탠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99즈' 김대명, 정경호, 유연석, 전미도와 '질투의 화신'에서 조정석과 큰 사랑을 받았던 공효진도 의기투합했다. 정경호는 조정석의 데뷔곡 '샴페인' 뮤직비디오 감독을, 공효진과 김대명은 뮤직비디오 주인공으로 열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조정석은 "제가 하고 있는 게 맞는 걸까라는 의심이 들 때도 있었다. 아이유 씨가 '오빠 충분히 멋있는 음악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라는 말을 해줬다. 그 때는 곡이 완성된 것도 아니고 습작에 불과했는데 그렇게 이야기를 해줘서 기억에 남는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저에게 잘하고 있다고 '오빠를 믿고 해도 될 것 같다'고 말해준 거미 씨 역시 큰 힘이 됐다. 프로그램에 흔쾌히 참여해 주신 많은 게스트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양정우 PD는 "모든 분들은 조정석 씨가 배우로 활동하면서 만났거나 선망하던 분들이다. 가장 첫 단추가 정상 기획의 세 멤버였다. 프로그램의 방향성과 콘셉트를 정하게 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정원 PD는 "조정석 씨를 좋아하시고, 관심이 있으시고, 인연이 있으셔서 나오셨다. 나와주신 분들이 작사, 작곡에 영향도 주시고 응원도 주셨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조정석은 "너무 과분한 수식어지만 저의 바람을 말씀드리면'싱어송라이터'라는 수식어를 얻었으면 좋겠다. 다양한 곡을 만들고 싶은 바람이 있다"라고 말해 앞으로도 가수로서도 활발히 활동을 멈추지 않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제가 배우로서 노력한 결과물이 나오면 많은 분들이 드라마를 봐주시고 영화를 봐주신다. 그게 배우로서 가장 큰 행복이다. 가수로서도 마찬가지다. 제가 만든 음악을 얼마나 많은 분들이 들어주시냐가 중요한 것 같다. 차트에서의 성적을 기대하는 건 과유불급인 것 같다. 다만 많은 분들이 제가 만든 노래를 들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라고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신인가수 조정석'은 30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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