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 서울 종로구 석탄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동해심해 가스전 개발전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21
안 장관은 지난 26일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9월 중 동해 심해 가스전 2차 개발전략회의를 하게 될텐데 그때 좀 더 상세하게 발표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석유공사의 심해 개발·운영 경험이 부족하다는 판단 하에 위험 분산 차원에서 국내외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다. 시추 1공당 1000억원 이상 소요되는 가운데 정부는 총 5번 이상 시추할 계획을 갖고 있어 탐사 비용만 50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안 장관은 "국내 제도가 정비되고 (1차 시추공을 뚫은 이후) 조광권이 재설정되면 해외 투자를 받으려고 하고 있다"며 "두 번째 시추공부턴 해외투자 유치를 본격화해서 어느 위치를 탐사할지는 투자사와 같이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첫 시추공에서 분석한 유망구조를 토대로 두 번째 시추공부턴 조광권을 새로 설정한다는 구상이다. 안 장관은 "해외 투자 유치가 가능할 수 있도록 첫 시추공 이후 조광권을 새로 짜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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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예산 확보와 관련해선 1차 시추 비용 1000억원 중 500억원은 정부가, 500억원은 석유공사가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장관은 "1차공은 예산을 확보했고 2차공부턴 해외투자를 유치하기 때문에 논의가 필요하다"며 "2, 3, 4, 5차공 등을 해외투자랑 묶으면 규모가 커져서 예비타당성조사가 필요할 수 있어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2차 개발전략회의에서 주관사 및 시추 계획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지난 6월 열렸던 1차 개발전략회의처럼 관계 부처와 석유공사·가스공사 등 자원 공기업, 학계 전문가들과 포스코인터내셔널, SK E&S, GS에너지 등 민간기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안 장관은 또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폭염 기간이 지나면 최대한 따른 시일 내에 전기요금을 정상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