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기 전 술 마시면 안 된다"…이영지, BTS 슈가 '저격'?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2024.08.2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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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영지(왼쪽)와 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방탄소년단 슈가. /사진=머니투데이DB가수 이영지(왼쪽)와 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방탄소년단 슈가. /사진=머니투데이DB


방탄소년단(BTS) 슈가 해외 팬들이 가수 이영지를 향해 비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은 "이영지가 슈가를 저격했다"고 주장하며 불만을 표출했다.

이영지는 지난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에서 협찬받은 주류 제품을 소개했다.



이영지는 "이 제품은 제로 슈거(zero sugar)로 당연히 19세 미만 청소년 판매 금지"라고 운을 뗐다. 이어 "자전거 타기 전에 마시면 안 된다"며 "그건 음주운전"이라고 부연했다.

술을 마시고 운전하면 안 된다는 일상적인 말이었지만 BTS 슈가 해외 팬들은 발끈하며 이영지를 비난하고 나섰다. 슈가 팬들은 이영지가 의도를 가지고 자전거 발언을 한 것이라고 주장 중이다.



국내 누리꾼들도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일부는 "제로 슈거 맥주에 자전거까지 언급하니 한 사람이 떠오르긴 한다", "슈가가 이걸 보면 제대로 찔릴 듯" 등 의견을 냈다.
/사진=유튜브 채널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사진=유튜브 채널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
반면 반대 의견의 누리꾼들은 "누구에게나 일상적으로 쓰는 말 아니냐", "광고성 발언에 괜히 해외 팬들이 악성 댓글 테러할까 걱정된다", "슈가 사건에 애꿎은 이영지만 피해 본다" 등 반응을 보였다.

BTS 슈가는 지난 6일 밤 서울 용산구 거리에서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타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슈가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227%로, 면허취소 기준(0.08% 이상)을 크게 웃돈 것으로 알려졌다.

전동 스쿠터는 자동차관리법상 '원동기장치자전거'로 분류된다. 이는 도로교통법상 차에 해당하기 때문에 음주 상태로 운전 시 형사처벌을 받는다.


음주운전 혐의를 받는 슈가는 지난 23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해 3시간가량 조사받은 후 귀가했다. 슈가는 경찰서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잘못된 행동으로 상처와 실망을 드려 너무나도 크게 반성과 후회 중"이라며 고개 숙였다.

이후 슈가는 지난 25일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자필 사과문도 공개했다. 그는 "저는 6일 밤 음주 후 전동 스쿠터를 타고 인도로 주행한 잘못을 저질렀다"며 "BTS 이름에 누를 끼치고 팬들에게도 피해를 줘 미안하고 괴로운 마음뿐"이라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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