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삭제 당한 고영욱 "힘없는 개인…의욕 안 생겨"

머니투데이 민수정 기자 2024.08.2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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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48)이 개설한 유튜브 채널이 18일 만에 폐쇄된 가운데 그가 이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48)이 개설한 유튜브 채널이 18일 만에 폐쇄된 가운데 그가 이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48)이 개설한 유튜브 채널이 18일 만에 폐쇄된 가운데 그가 이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최근 고영욱은 "(유튜브 측에 계정 삭제 이유에 대해) 문의 안 했다"며 "작정하고 없애려는데 힘없는 개인이 그래봤자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다"고 스타뉴스 측에 입장을 전했다.

이어 차후 활동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그냥 의욕이 안 생긴다"며 "마음 써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그는 지난 23일에도 X(구 트위터)를 통해 "밤사이에 제 유튜브 채널이 폐쇄된 것 같네요"라며 "전과자라는 이유만으로 유해한 콘텐츠를 올린 것도 아닌데 유튜브 측에서 없는 규정을 한 개인에게만 적용할 수 있는 건지. 법의 처벌을 다 치렀는데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 과연 이게 형평성에 맞는 건지"라고 씁쓸함을 내비쳤다.

앞서 지난 5일 고영욱은 유튜브 채널 'Go!영욱'을 시작했다. 자신은 등장하지 않은 채 3분 41초 동안 주로 반려견의 모습을 담았다. 해당 영상은 15일 만에 조회수 30만회를 돌파하는 등 화제가 됐다.



그러나 채널 제재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등장하는 등 여론은 돌아온 고영욱을 반기지 않았다. 결국 그의 채널은 개설 18일 만에 삭제됐다. 사유는 유튜브 커뮤니티에 해를 끼치는 행동을 금지하는 크리에이터 책임에 관한 가이드라인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고영욱은 2010년 7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자신의 오피스텔과 승용차 등에서 미성년자 3명을 총 네 차례에 걸쳐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2013년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신상정보 5년 공개·고지, 3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명령받았다. 그는 2015년 7월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출소했다.


출소 5년 후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하며 재기를 노리기도 했으나, 강력범죄자 이용 불가 규정에 따라 하루 만에 영구 이용 정지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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