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대형 화재로 19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부천시의 호텔 실내 복도가 까맣게 타 있다. /사진=뉴스1
26일 뉴스1이 더불어민주당 채현일 국회의원실로부터 입수한 부천 원미구 중동 호텔 '소방 활동 자료조사서'에 따르면 부천소방서는 지난 5월 이 호텔에서 소방 조사를 진행했다.
그러면서 "소방시설을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며 "화재 시 일반계단과 피난계단을 이용해 지상 및 옥상으로 신속히 대피 유도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 자료는 소방기본법에 따라 소방본부장이나 소방서장이 화재 경계·진압 및 인명구조·구급 등을 위해 진행하는 소방 활동 자료조사다. 소방 당국은 2022년과 2020년에도 동일한 조사를 펼쳐 같은 내용의 결과를 내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채현일 의원은 "여러 번 인명피해 발생 우려가 지적되었음에도 제대로 된 화재 대피 방안이 마련되지 못한 상황"이라며 "대형화재 위험이 큰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화재 예방을 위한 철저한 사전점검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이번 화재는 지난 22일 오후 7시 39분쯤 부천 원미구 중동의 한 호텔에서 발생했다. 이 불로 내국인 투숙객 7명이 숨지고, 1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소방 당국은 투숙객이 객실에서 나간 뒤 에어컨에서 불똥이 떨어져 소파와 침대에 옮겨붙으며 불길이 확산한 것으로 추정했다. 내부 인테리어에 합판 목재가 많고 스프링클러도 설치돼 있지 않아 연소가 확대됐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