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26일 서울 은평구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환경부 제공) 2024.08.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류현주
"기후변화를 설명할때 온난화 얘기를 하는데, 이제 '기후 온난화'는 너무 안일한 단어다. 앞으로 기후변화는 무조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해 서민 경제에도 큰 타격을 줄 것이다."(남상욱 서원대 경영학부 교수)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26일 오후 서울 은평구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회의실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직접 주재하고 기후위기에 대한 생생한 얘기를 듣고 관련 대책을 논의했다.
(서울=뉴스1) =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26일 서울 은평구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하고 있다. (환경부 제공) 2024.8.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날 행사는 김 장관이 지난 7월 취임 이후 기후전문가들과 처음 갖는 정책 간담회다. 정부의 기후위기 적응강화 대책을 진단하고, 전문가들의 제언을 경청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정부의 기후위기 적응강화 대책을 진단하고 새로운 정책 방향을 놓고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눴다.
전문가들은 전례없는 폭염 등 날로 심화되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선 국가 개조 차원의 강도높은 대응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 사회 전 분야에 걸친 기후적응 기반시설(인프라) 확대, 극한기후에도 안전한 기후적응 도시구축, 취약계층 보호방안 등을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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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근 서울대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온열 환자가 사상 최고로 증가했다는 뉴스를 접하고 있는데, 앞으로 더 심해질 것"이라며 "미래는 훨씬 더 덥고, 비도 많이 오고 기후위기로 인한 사건·사고로 사망자도 더 늘어날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의 대책을 통해 단순히 기후 위기에 적응하는 게 아니라 도시 시스템 자체를 바꿔야한다"며 "친환경 인프라를 통해 주민들이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의 기후 탄력 적응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 김완섭 환경부 장관이 26일 서울 은평구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하고 있다. (환경부 제공) 2024.8.2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한건연 경북대 토목공학과 명예교수는 "기후위기를 대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역량을 강화하고 자율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유도해야한다"며 "지자체가 움직이지 않으면 가뭄이나 물부족과 같은 기후변화와 연관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환경부가 기후위기와 관련해 각 부처를 조화롭게 연결하는 코디네이터 역할을 맡아야 한다"며 "정책 사안마다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안데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당위성과 또 정책 필요성을 설득해 함께 대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해 6월 범부처 합동으로 '제3차 국가 기후위기 적응 강화대책'을 수립(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의결)했다. 이 대책은 △감시·예측 및 적응정보 △기후재난·위험 극복 안전사회 △적응사회 기반 구축 △함께하는 기후적응 추진 등 4대 정책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