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폭발 이슈키워드] 빅컷(Big Cut)

머니투데이 민수정 기자 2024.08.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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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1일 (현지시간) 워싱턴 연준에서 기준 금리를 동결한 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연준은 절대적으로 정치 중립적으로 남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AFP=뉴스1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31일 (현지시간) 워싱턴 연준에서 기준 금리를 동결한 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연준은 절대적으로 정치 중립적으로 남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AFP=뉴스1


'빅컷(Big Cut)'은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하하는 것을 말합니다.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Big Step)'의 반대말이기도 하죠.

기준금리는 한국은행이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중앙은행이 은행 등 금융회사와 예금·대출 같은 자금 거래를 할 때 기준이 되는 지표입니다. 중앙은행은 물가와 실물경제, 금융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준금리를 정합니다.



금리인상은 물가 안정이라는 장점을 가진 대신 소비·투자 등 경제활동이 전반적으로 위축된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에 중앙은행은 다시 금리를 인하해 소비 활동을 격려하고 대출 부담을 줄여 투자를 유도합니다.

한국처럼 자본이동이 자유로운 나라에서 금리를 내리면 국내외 투자자들이 더 높은 금리를 찾아 떠나면서 자본이 해외로 유출되고, 외환 수요 증대로 원화 환율이 상승합니다. 국제시장에서 한국 상품의 가격이 낮아지며 수출 상품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고 반대로 수입 상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면서 국제수지도 개선됩니다.



이렇게 빅컷을 단행하면 당장의 경제 활성화를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금리인하로 인해 소비·투자가 과열되면 물가상승 압력이 커져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집니다. 가계부채와 부동산 가치 상승으로 가계 부실과 은행 부실 위험도 그만큼 커집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정책을 조정할 때가 왔다"며 고용시장의 냉각과 경기침체 등을 막기 위해 인플레이션과 전쟁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시장에선 이때까지 파월의 발언 중 이번이 가장 비둘기파적이라며 올해 남은 세 번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가운데 한 번은 빅컷이 나올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는 향후 발표될 노동시장 냉각 속도에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미 노동부는 FOMC가 열리기 전인 다음 달 6일 실업률 및 비농업 신규 고용 규모가 담긴 8월 고용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지난 6월과 7월 미국 실업률이 각각 4.1%, 4.3%를 기록하면서 여기서 더 오를 경우 금리 인하 폭도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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