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촌 빈집의 변신은 무죄…마을쉼터 등으로 새롭게 탈바꿈

머니투데이 세종=오세중 기자 2024.08.26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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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 대변항에서 어민들이 갓 잡은 멸치를 그물에서 털어내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 /사진=하경민부산 기장군 대변항에서 어민들이 갓 잡은 멸치를 그물에서 털어내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 /사진=하경민


해양수산부가 어촌의 빈집을 정비해 전혀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 시킨다.

해수부는 부산·인천·여수광양·울산 등 4개 항만공사의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재원 5억원을 활용해 어촌 빈집재생 사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빈집재생 사업은 지난 5월 발표된 어촌·연안 활력 제고 방안의 일환으로 어촌마을에 장기간 방치돼 위생·안전 등의 문제를 초래하는 빈집을 정비해 어촌의 정주 환경을 개선하고자 기획됐다.



해수부는 공모를 거쳐 올해 빈집재생 사업대상지로 완도군과 남해군을 선정했다.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완도군과 남해군, 그리고 항만공사(부산, 인천, 여수광양, 울산)와 업무협약을 27일 체결한다.

올해 9월부터 완도군과 남해군에 있는 빈집 6동(총사업비 5억원)을 리모델링해 △귀어인을 위한 주거공간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들을 위한 공동생활주택 △주민이 함께 휴식하고 소통할 수 있는 마을쉼터 등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완도군과 남해군에는 어선업이나 양식업으로 귀어하는 신규 인력이 다수 있어 리모델링된 빈집을 이들에게 저렴하게 제공해 줌으로써 귀어인들이 어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추진되는 빈집재생 사업은 어촌의 정주 여건 개선과 지역 활성화를 위해 민간이 자발적으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어촌 빈집재생 사업과 같은 정주여건 개선 대책을 발굴해 어촌·연안을 살기 좋은 바다생활권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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