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남동부 마을 페니에서 한 여성이 허리까지 불어난 물에 아이를 안고 걸어가고 있다. 그 뒤로는 여성의 또 다른 어린 자녀가 구명 조끼를 입고 구호품을 갖고 가고 있다. 지난 19일부터 내린 몬순 폭우로 방글라데시에선 30만명이 대피소로 피난했다고 이날 재난관리부는 밝혔다. 2024.08.24. ⓒ AFP=뉴스1
24일(현지시간) AFP통신·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방글라데시와 인도 일대에 폭우가 쏟아져 40명 이상이 숨지고 약 30만명이 긴급 대피했다. 사망자 대부분은 불어난 물에 빠지거나 산사태에 따른 매몰·감전 등으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글라데시 재난관리부 카룸 하산 장관은 "이번 홍수로 18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28만5000명이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강이 범람해 제방을 휩쓸면서 약 500만명의 주민이 고립된 상태"라고 밝혔다. 인도 국경 지대인 트리푸라주 재난청은 이번 폭우로 24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말레이시아·인도 등 남아시아 국가의 경우 보통 6∼9월이 몬순에 해당, 이 기간 폭우에 따른 피해가 자주 발생한다. 하지만 방글라데시에선 인도 트리푸라주가 댐을 잘못 개방해 대규모 홍수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양국은 히말라야산맥에서 발원해 뱅골만으로 향하는 강 54개를 공유하고 있다. 인도 외무부는 방글라데시 내부에서 제기되는 댐 관련 의혹과 관련 "이번 폭우는 올 들어 가장 많은 강수량으로 하류에 물을 방류한 건 잘못된 결정이 아니다"라고 공식 해명했다.
24일(현지시간) 방글라데시 남부 마을 페니의 주택가가 물에 잠긴 모습이 상공에서 포착됐다. 지난 19일부터 내린 몬순 폭우로 방글라데시에선 약 30만명이 대피소로 피난했다고 이날 재난관리부는 밝혔다. 2024.08.24. ⓒ AFP=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