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병상 긴급지시 "윤석열정부 독도지우기 진상조사하라"

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2024.08.25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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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최고위원 발언을 들으며 눈가를 매만지고 있다. 2024.8.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최고위원 발언을 들으며 눈가를 매만지고 있다. 2024.8.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코로나19(COVID-19) 양성 반응으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윤석열 정부의 '독도 지우기' 행태에 대한 진상 조사단을 구성하라"고 지시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민주당은 이 대표의 긴급 지시로 윤석열 정부의 독도지우기 진상 조사에 즉각 착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변인은 "최근 안국역·잠실역 등 서울 지하철 역사에 설치돼 있던 독도조형물이 철거된 데 이어 전쟁기념관에서도 독도 조형물이 철거됐다"며 "서울교통공사는 승객들의 동선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를 댔고 전쟁기념관은 노후하다는 명분을 내세웠다"고 했다.

이어 "국민 누구도 납득하기 어려운 핑계에 불과하다. 윤석열 정부는 일관되게 독도를 지우기 위해 애써왔다"며 "윤석열 정부의 독도 지우기는 군 정신교재에서의 분쟁지역 표현, 독도방어훈련 실종, 일본해 표기 방치, 공공기관의 독도 조형물 철거 등 셀 수 없을 만큼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독도 조형물 철거를 윤석열 정부가 추진해온 독도 지우기의 연장선에 있다고 판단하고 진상조사를 지시한 것"이라며 "특히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정부 부처 전 영역에서 체계적으로 독도 지우기에 나서고 있는 것은 아닌지 실태 파악이 시급하다고 지시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22일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와 인천 모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정부는 현재 코로나 확진자가 '주요 증상 호전 후 24시간 경과 시까지' 자가격리 하도록 권고한다. 이 대표는 텔레그램 등을 통해 당무 현안을 보고받고 있으며 증상이 나아지는 대로 여의도에 복귀할 방침이다.

진상조사단 구성은 이 대표가 입원한 뒤 내린 첫 지시다. 한 대변인은 브리핑 이후 취재진과 만나 "우리 대한민국의 정통성이 훼손되고 있는 상황에서 독도를 지우려는 게 아니냐는 국민적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며 "제1야당으로서 진상을 파악하고 아니면 아닌 대로, 사실이 맞다면 그 사실을 국민께 알려야 하지 않겠나. 그런 취지에서 이 대표가 긴급하게 지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조사 추진도 염두에 두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조사단 활동 내용을 지켜본 뒤에 판단할 영역"이라면서도 "다만 국민이 우려하는 것처럼 정부가 조직적으로 독도 지우기 행태를 하고 있는 것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제1야당과 국회는 해야 할 의무와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 건강상태'를 묻는 말에는 "감기 증상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지만, 아직 퇴원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며 "의료진 판단에 따라 대표 퇴원과 당무 복귀가 진행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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