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보당국 "이란, 며칠 내 대규모 공격 가능성도"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2024.08.1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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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정보 당국은 이란이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암살 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며칠 안에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미국 매체 악시오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격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의 한 동네에서 아이들이 쓸모있는 물건을 찾고 있다./AFPBBNews=뉴스1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격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의 한 동네에서 아이들이 쓸모있는 물건을 찾고 있다./AFPBBNews=뉴스1


악시오스는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 정보 당국은 이란의 공격이 15일로 예정된 가자지구 휴전 협상 이전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하마스는 이미 휴전 협상 불참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다.



다만 한 소식통은 "상황이 여전히 유동적"이라고 귀띔했다. 이란에서 보복을 두고 내부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보복을 자제하는 쪽으로 의사 결정이 바뀔 가능성이 있단 설명이다.

지난주만 해도 이스라엘 정보 당국은 이란이 아직 대응 시기와 방식을 결정하지 않았으며, 국제적 압력과 내부 논쟁 속에 보복을 연기하거나 자제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정보 업데이트를 통해 이란의 군사적 보복 가능성이 큰 쪽으로 재평가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11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전화 통화에서 이란의 군사 태세가 대규모 공격을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공격은 지난 4월 이란의 공격보다 규모가 클 것이며, 민간인 거주지 인근을 포함해 이스라엘 중부 지역의 군사 목표물을 겨냥해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벌이는 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이스라엘 정보 당국은 평가한다. 또 이란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이란의 공격에 가담할 가능성이 있다. 갈란트 장관은 11일 이스라엘 군부대를 방문해 "나는 그들(이란)이 다시 생각하고 새 전선을 열지 않길 바란다"면서 "우리는 전쟁을 원치 않지만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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