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그러나 대부분 건물관리 업무는 인력에 의존하고 전통적인 방식 위주다. 임대차 계약서를 분실하거나 A씨처럼 임대 계약 갱신기간을 놓치는 경우도 빈번하다.
디원더의 솔루션을 눈 여겨본 국내 대표 벤처캐피탈(VC)들이 투자에 나섰다. 지난해 9월 베이스인베스트먼트와 소풍벤처스가 시드 투자를 진행한데 이어 최근 한국투자파트너스가 10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진행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가 그동안 비즈니스모델(BM)이 검증된 시리즈A 이상 스타트업에 투자해 온 걸 고려하면 프리시리즈A 투자 결정은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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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디원더의 주요 고객과 현장 인터뷰 및 리서치를 진행하면서 중소형 상업용 부동산 관리 시장의 미충족 니즈(Unmet Needs)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파편화된 데이터와 인건비 상승, 인력 부족 등으로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소형 건물관리는 법, 세금, 임차인 대응, 중개, 시설관리, 자금조달 등 관련 전문영역이 필수적"이라며 "이를 효율적으로 통합시킬 수 있는 SaaS의 필요성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디원더의 빌딩케어는 계약, 청구·수납, 시설, 일정, 보고서 등 건물관리에 필요한 다양한 요소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업무 시스템이다. 이용자들은 관리 중인 건물의 계약 정보를 등록해 실시간으로 계약 현황을 체크하고, 건물별 일정 관리를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 업무를 할 수 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빌딩케어의 빠른 성장 속도에 주목했다. 위 관계자는 "빌딩케어는 출시 6개월만에 중소형 상업용 부동산 약 300채를 관리하는 서비스로 성장했다"며 "국내 대형 건축물 관리 1위 업체 S&I코퍼레이션과 PoC(실증사업)을 진행하는 등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낮아진 건물주 나이 '호재'…높은 MRR 성장률 달성 기대"건물주의 세대교체도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고금리로 인한 건물 유지관리의 필요성, 건물주의 세대 교체로 인한 건물 유지관리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시장 동향 관점에서도 디원더의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비교적 고령의 건물주가 많았지만 점차 4050세대 건물주도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민우 디원더 대표는 이들에 대해 "휴대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도 자유롭고, DX에도 익숙해 손쉽게 빌딩케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기존 건물관리 업계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서비스였던 만큼 수요가 크다"며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들의 가격저항도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디원더에 제시한 마일스톤(단계별 경영성과)은 제품 고도화 및 영업확대다. 디원더의 제품 고도화와 영업 확대를 통해 높은 MRR(월간 반복 매출) 성장률을 달성하길 기대하고 있다.
다만 서비스 대상이 제한적이라는 지적에 한국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기존 (중소형 상업용 부동산) 관리체계가 매우 낙후된데다 관리 역량이 제각각"이라며 "중소형 상업용 부동산 관리 시장의 기회는 크다. 대형 건축물 관리 시장은 장기적으로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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