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사태' 왜?…월4회 정산에 소비자 데이터까지 주는 이곳

머니투데이 이정현 기자 2024.07.2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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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자 친화 정책 강화하는 KREAM/그래픽=김지영판매자 친화 정책 강화하는 KREAM/그래픽=김지영


티몬·위메프의 판매 대금 정산 지연 사태로 판매자, 소비자를 가리지 않고 수많은 피해자가 발생한 가운데 네이버 KREAM(크림)이 월 4회 정산에 다양한 판매자 친화 정책으로 급성장해 주목된다. 크림은 확실한 정산 시스템과 판매자가 판매 전략을 더 수월하게 세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각종 데이터 제공 서비스를 앞세워 입지를 굳히는 모습이다.

29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크림은 판매자에게 판매 대금을 구매 확정일 기준 월 4회 정산한다. 구매 확정은 구매자가 배송 완료 후 직접 '구매 확정'을 누르거나 배송 완료 7일 이후에 자동으로 이뤄진다. 판매 수수료에 대한 세금 계산서는 익월 10일 이내에 발행한다.



네이버(NAVER (160,600원 ▲500 +0.31%))의 개인 간 거래 플랫폼으로 출발한 크림은 사업 확장을 위해 지난해 11월 개인 외 전문 사업자 입점을 시작했다. 병행수입 업자나 솔드아웃, 발란 등 다른 플랫폼 판매자들도 입점을 허용했다. 크림은 판매자가 다양해질수록 소비자는 더 좋은 가격에 상품을 구매할 수 있어 거래량이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입점 사업자 확대 후 여러 건의 사항을 취합한 크림은 판매자들이 좀 더 쉽게 판매 전략을 세울 수 있게 네이버 검색 정보 제공을 시작했다. 현재 크림은 네이버 검색량 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가 어떤 브랜드와 제품을 자주 검색하는지 판매자에게 알려주고 네이버 쇼핑인사이트 데이터로 판매자에게 카테고리별 클릭량, 기기별·성별·연령별 검색 비중, 트렌드 등을 제공한다.



아울러 입점 사업자를 위한 판매자 센터를 통해 상품 관심 수, 구매 입찰 수 등의 크림 내 데이터도 제공한다. 판매자는 실시간으로 변하는 인기 상품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다. 또 크림에 신규 등록된 상품 리스트와 각종 브랜드 및 커뮤니티에서 소비자가 구매하고 싶은 상품 리스트를 제공한다. 크림은 이런 서비스로 입점 사업자도 늘었지만 1인당 판매량이 훨씬 더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크림은 판매자를 위해 제품 상세 페이지를 구축해 주고 결제 수단 선택, CS(고객서비스) 문의 시스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판매자가 직접 희망하는 가격을 제시하는 방식인 '판매 입찰' 기능도 호응을 얻고 있다. 판매자는 판매 입찰을 올리는 것만으로도 제품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런 노력으로 크림의 지난 6월 MAU(월간활성이용자수)는 모바일인덱스 기준 141만2645명으로 전년 동기(116만5174명) 대비 21%가량 증가했다. 다양한 판매자 친화 정책을 시행한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6월까지 개인 입점 판매자는 30배가량 늘었다.


크림 관계자는 "이번 티몬·위메프 판매 대금 정산 지연 사태로 판매자들은 조금 더 안전한 플랫폼을 찾아 이동하게 될 것"이라며 "크림은 판매자들이 안심하고 물건을 판매할 수 있도록 여러 정책을 시행 중인 만큼 향후 시장에서 더 많은 판매자를 끌어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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